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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잇단 당론 이탈' 김상욱에 "탈당 고민해보라" 권유…金 거부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5.01.09 00:30
수정 2025.01.09 00:30

權 "설득했음에도 당론을 따르지 않은 것은 유감"

김상욱 "해당행위한 윤 대통령이야말로 제명해야"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DB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국회 본회의 재표결에서 부결된 '쌍특검법'(내란 특검법·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반대하기로 정한 당론을 이탈해 찬성 투표를 한 김상욱 의원에게 탈당을 권유했다. 김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1차 탄핵소추안 투표 때부터 계속해서 당론을 이탈하고 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8일 오후 국회에서 본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당론과 반대되는 행위를 한 김상욱 의원에게 당론과 함께하기 어려우면 같은 당으로서 함께 할 수 없으니 탈당을 진지하게 고민해보라고 권유했다"고 말했다.


이날 본회의에서 내란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찬성표를 던진 의원에 대한 징계 여부를 묻는 말엔 "징계 여부는 원내대표 결정 사항이 아니고 우리 당 지도부와 독립된 윤리위원회에서 결정할 문제"라면서도 "위헌적 법률임이 틀림없다는 걸 상세히 설명하고 설득했음에도 당론을 따르지 않은 것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은 당론을 정하면 한 사람의 이탈도 없이 단일대오를 형성하는데 우리 당은 지금까지 당론을 결정했음에도 이탈한 분들이 많았다"며 "그런 점에 있어서는 민주당을 본받고, 동지로서 의무감과 책임감을 갖자는 식으로 의원들에게 (부결을) 호소했다. 과연 (김상욱 의원과) 같은 당을 할 수 있다고 보는지에 대해선 많은 의원이 굉장히 불만을 표시하고 의문을 제기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당사자인 김상욱 의원 역시 권 원내대표의 탈당 요구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했지만 탈당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앞서 쌍특검법에 찬성하겠단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던 김 의원은 "(권 원내대표가) 비공개 의원총회는 아니고, 본회의장에서 그런 말씀을 하긴 했다"면서도 "탈당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 지도부에서 당론과 다르다고 해 탈당하라는 얘기를 하신 것이 대외적으로 이렇게 알려지는 것이 내 입장에서는 많이 부끄럽고 송구하고 또 그런 부분이 있어서 난감하다"면서도 "어쨌든 (외부에) 알려진 상황이니 입장을 말씀드리면 (당의 탈당 압박이) 옳지는 않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히려 김 의원은 "국회의원은 국익을 최우선으로 해서 양심에 따라 직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탈당으로) 압박을 가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보수 가치를 훼손한 윤석열 대통령이야말로 가장 큰 해당 행위를 했기 때문에 빨리 제명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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