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면회 다녀온 정경심 "푸른색 죄수복, 파랗게 언 그를 만났다"
입력 2024.12.17 15:32
수정 2024.12.17 15:35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자녀 입시 비리 등 혐의로 징역 2년을 확정받고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후 그의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심경을 드러냈다.
16일 정 전 교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조 전 대표가 서울구치소로 들어가는 모습과 그를 면회했을 때 느꼈던 감정을 장문의 글을 통해 공개했다.
정 전 교수는 "가장 가까운 나는 정작 카메라를 피해 그가 들어가는 모습을 멀리서 유튜브로 볼 수밖에 없었다"며 "당일 가족에게만 허용되는 면회를 위해 오후까지 기다려 푸른색 죄수복에 파랗게 언 그를 만났다"고 떠올렸다.
이어 "유난히 추위를 타는 이를 지난 토요일 독감, 폐렴 예방주사를 맞게 했더니 어제 몸이 후달린다고 했는데, 오늘 독방의 한기에 얼굴이 얼었더라"면서 "이제 이곳의 시간은 당신이 감당할 몫이고, 밖에 있는 나는 담담히 일상을 영위하겠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우리의 이별을 달래는 저 하늘의 눈처럼 머잖아 천지에 거칠 것 없이 흩날려 우리 다시 만날 그날까지 부디 오늘이 우리를 외롭게 두지 않았으니 그 따뜻한 추억과 마음을 기억하며 더 따뜻한 희망을 가슴에 안고 이 차가운 시간을 이겨내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