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정류장에 좀비같은 남자가…" 수원 뒤흔든 기괴한 영상
입력 2026.06.23 14:34
수정 2026.06.23 14:35
ⓒSNS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한 이른바 '수원 마약' 영상 속의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3일 경기 수원권선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지난 21일 낮 12시 30분께 수원시 권선구의 한 아파트 단지 버스정류장 인근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상태로 돌아다닌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한 목격자는 등이 굽은 자세로 양팔을 힘없이 축 늘어뜨린 채 한참을 서 있는 A씨의 모습을 촬영한 동영상을 SNS에 올렸다.
해당 동영상은 미국 등 해외의 이른바 '펜타닐 좀비' 거리를 연상케 하는 모습이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큰 충격을 받았고 일부는 '오늘 자 수원 펜타닐', '펜타닐 좀비' 등의 제목으로 영상을 퍼뜨렸다.
영상을 게시한 목격자는 "동네에서 이런 일이 있다니 남의 일이 아닌 거 같아 소름이 돋는다"며 두려움을 드러냈다.
당시 수사당국에 접수된 신고는 없었지만 경찰은 동영상 게시 이튿날인 이날 오전 7시께 사건을 인지하고 현장 조사에 나섰다.
경찰은 인근 CCTV 영상을 확보하던 중 사건 현장 부근에서 동영상 속 남성과 인상착의가 비슷한 A씨를 발견했다. 이어 A씨를 상대로 마약 간이 검사를 한 결과 필로폰 양성 반응을 확인하고 오전 10시 30분께 그를 긴급체포했다.
체포 당시 A씨가 소지하고 있던 마약류는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피의자에 대한 조사 전이어서 구체적인 사실은 파악하지 못한 상태"라며 "일각에서 펜타닐에 대해 우려하고 있지만, 이 사건에서 펜타닐은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