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 옛 ‘신흥동 인천시장 관사’…“인천시 문화유산 등록·고시”
입력 2024.12.16 08:47
수정 2024.12.16 08:48
“인천시장 관사로 사용하던 근대건축물 … 역사적·학술적 가치 높아”
인천시는 1938년 건립된 일본식 가옥, ‘신흥동 구 인천시장 관사(사진)’를 인천시 등록 문화유산으로 고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신흥동 구 인천시장 관사’는 일제강점기 상류층의 주거 형태를 잘 보여주고 있다.
지하에는 1940년대 방공호가 그대로 남아 있으며 인천시 중구 답동로 12번 길 10에 위치, 지하 1층 지상 2층 단독주택 형식이다.
1954년 제6대 김정렬 시장부터 1966년 제12대 윤갑로 시장까지 12년간 시장관사로 사용해 오다 1977년 일반인이 매입해 주택으로 이용해왔다.
시는 2020년 7월 매입, 리모델링을 거쳐 2023년 5월 24일부터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인천시는 해당 건물을 ‘긴담 모퉁이 집’으로 이름 짓고 시민들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활용 중이다.
주택 내부에는 시민들이 기증한 책을 활용한 ‘주제가 있는 서재’와 ‘음악감상 공간’으로, 건물 외벽은 인천원로작가회와 함께 골목갤러리로 활용했다.
또 마을합창단, 어반스케치 교실, 요가, 역사정원사 수업 등 시민들이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인천 개항장을 찾는 시민들에게는 신흥동의 역사·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관광 명소가 됐다.
‘긴담 모퉁이 집’의 올해 누적 방문객은 총 1만 60명으로 1일 평균 30여 명이 방문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근현대기에 생성된 역사적·문화적 산물을 문화유산적 가치 유지와 활용을 통해 시민에게 다가가는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보존·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