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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팬에게 인종차별 당했다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입력 2024.10.28 13:41
수정 2024.10.28 13:42

국가대표 이강인 선수. ⓒ연합뉴스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뛰는 국가대표 이강인이 소속팀 훈련장에서 팬으로부터 인종차별 발언을 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27일(현지시간) 프랑스 스포츠 전문 매체 메이드 인 파리지앵에 따르면 최근 엑스(X)에는 PSG 훈련장으로 명시된 장소에서 선수들이 지나가는 가운데 한 남성이 이강인에게 "가자, 중국인!"(Allez mon Chinois)이라고 말하는 음성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선수들은 팬들에게 가서 하이파이브로 인사하며 차례로 지나갔고, 이강인이 지나갈 때 '중국인'이라는 단어가 나왔다.


중국인이 아닌 아시아인을 중국인으로 부르는 것은 외국에서 통상적으로 인종차별적 언행으로 여겨진다.


해당 영상에는 "이강인은 한국인이다" "훈련장에서 인종 차별이 벌어지다니" "축구에서 용납될 수 없는 혐오스러운 행동이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트리부나 닷컴은 "이강인은 PSG 팬의 인종차별적 모욕의 피해자다. 이 사건으로 프랑스 축구의 이미지가 훼손되고 있다"며 "프랑스는 이러한 언어 폭력에 대해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손흥민(토트넘)도 여러 차례 인종차별을 겪은 바 있다. 지난 7월 팀 동료인 로드리고 벤탕쿠르의 인종차별적 발언이 있었다.


자국 우루과이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한 벤탕쿠르가 진행자에게서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달라"는 요청을 받자 "손흥민 사촌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를 것이다.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다"라고 언급했다.


잉글랜드 울버햄프턴 소속의 황희찬은 지난 7월 코모 1907(이탈리아)과의 연습경기에서 상대 선수였던 마르코 쿠르토에게서 "스스로를 재키 챈(중국 액션 배우 청룽)이라고 생각한다"라는 말을 들었다. 울버햄프턴은 국제축구연맹(FIFA)에 공식 항의했고, 쿠르토는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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