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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에 쏠린 우주의 기운…신인 드래프트도 1순위 행운

메이필드호텔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4.10.21 11:46
수정 2024.10.21 11:46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이어 바늘구멍 확률 또 뚫어

전체 1순위로 고교 최고 세터 김관우 지명

삼성화재 2순위 지명권도 행사하며 ‘함박웃음’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과 김관우. ⓒ 한국배구연맹

남자배구 통합 우승 5연패를 노리는 대한항공에 우주의 기운이 쏠리고 있다.


대한항공은 21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2024-25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서 1순위 지명권을 행사했다.


이날 드래프트 지명순서는 지난 시즌 최종 순위 기준을 역순으로 KB손해보험 35%, 삼성화재 30%, 한국전력 20%, 현대캐피탈 8%, 우리카드 4%, OK저축은행 2%, 대한항공 1%의 확률 추첨을 통해 결정했다.


지난 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한 대한항공은 1%의 낮은 확률을 거머쥐었지만 지난 6월 진성태를 내주고 OK저축은행의 1라운드 지명권을 얻은 게 행운으로 이어졌다.


지난 시즌 준우승을 차지한 OK저축은행도 2%의 낮은 확률이었지만 첫 번째 구슬 추첨에서 OK저축은행에 배정된 하얀색 구슬이 가장 먼저 나오면서 대한항공이 대신 1순위 지명권을 행사했다.


가장 먼저 단상에 오른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고교 최대어’로 꼽히는 천안고 3학년 세터 김관우의 이름을 호명했다. 한선수와 유광우 등 베테랑 세터들의 뒤를 이을 자원이 절실했던 대한항공으로서는 만족할 만한 지명이 됐다.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 ⓒ 한국배구연맹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 5월에 열린 남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도 1순위의 행운을 잡은 바 있다. 당시 대한항공은 단 3.57%(5/140)의 바늘구멍 확률을 뚫고 1순위 행운을 얻으며 요스바니를 지명했다.


대한항공의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나온 구슬을 구단 사무실에 걸어두든지 해야 할 것 같다. 우리 테이블의 반응부터 달랐지 않나, 우리의 날이라고 생각한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대한항공의 행운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삼성화재에 손현종과 23-24시즌 1R 지명권 주고, 24-25시즌 1R 지명권을 받았는데 이날 삼성화재의 빨간색 구슬이 두 번째로 추첨기에서 나오면서 전체 1,2순위 지명권을 모두 행사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전국대학배구 단양대회와 고성대회에서 팀 우승에 일조한 신장 204cm의 미들블로커 최준혁(인하대)까지 품으면서 경쟁 구단들의 부러움을 샀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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