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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H가 했더니…'안양냉천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 비례율 122% 전망

유진상 기자 (yjs@dailian.co.kr)
입력 2024.10.07 14:09 수정 2024.10.07 14:10

최근 안양지역 조합정비사업 두 곳 비례율 94~100%와 대조

GH 사옥 전경.ⓒ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시행 중인 안양냉천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의 비례율이 이례적으로 높은 약 122% 수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GH는 7일 최근 개최된 안양냉천지구 토지 등 소유자총회에서 '관리처분계획 변경안'과 '이주비 이자 및 이자배당 처리방안 중 대여금 처리' 안건이 통과되면서 비례율 121.83%가 실현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GH는 비례율 121.83%로 관리처분계획 변경 인가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비례율이란 사업 완료 후 총 수입에서 총 사업비를 공제한 금액을 종전 자산평가액으로 나눈 지표로 100%를 기준으로 사업성을 판단한다. 비례율의 상승은 토지 등 소유자의 분담금을 줄이거나 환급금을 늘리는 효과로 이어진다.


안양냉천지구는 비슷한 시기 추진된 안양의 또 다른 조합정비사업 A아파트가 100%, B아파트가 109%의 비례율을 목표로 삼았다가 각각 94%로 줄어든 결과를 낸 것과는 대조적으로 높은 비례율을 실현해 분담금을 줄이는 성과를 거둔 것이다.


안양냉천지구는 2004년 국토교통부가 주거환경개선사업으로 선정하고, 2009년 정비구역으로 지정했지만, 2013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을 포기했다. 2016년 사업시행자를 LH에서 GH로 바꾸고 시행방식도 관리처분방식으로 변경하면서 약 11만9000㎡ 부지에 지하3층, 지상 29층, 총 4개 블록 2329가구를 짓는 계획을 확정, 내년 1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공사비 상승과 금리 인상에도 안양냉천지구가 120%대 비례율을 보인 데는 GH의 '공공방식 정비사업'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주거환경정비사업은 사업성이 부족해 사업 추진이 어려운 곳을 공공이 사업성을 지원하며 책임지고 진행하는 사업이다.


착공 순연 외 물가변동분이 공사비에 반영되지 않는데다 GH 직접 대여로 저금리 대출이 가능해 사업비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조합방식은 물가상승이 공사비 증가를 이끌고 시중금리가 높아지면 사업비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한편 GH는 사업지구 내 토지 소유자 등이 요구하고 있는 1800억원대의 개발이익금 사용처와 관련해 "주민대표회의의 공사 업그레이드 요청을 반영해 1099억원을 투입했고, 나머지는 계약 또는 관련법에 의거해 물가변동분으로 지출했다"고 밝혔다.

유진상 기자 (y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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