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결승행 이끈 요스바니 대활약, 임재영도 엄지척
입력 2024.09.27 17:50
수정 2024.09.27 17:51
컵대회 준결승서 국군체육부대 상대로 26득점 활약
대한항공, 국군체육부대에 3-0 승리 거두고 2년 만에 우승 도전
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이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의 맹활약을 앞세워 프로배구 컵대회 결승에 올랐다.
대한항공은 27일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준결승전서 국군체육부대를 세트 스코어 3-0(25-22 25-23 25-21)으로 눌렀다.
조별리그서 A조 1위로 준결승에 오른 대한항공은 B조 2위로 사상 첫 4강에 오른 국군체육부대의 돌풍을 잠재우고 결승에 올라 2022년 순천 대회 이후 2년 만에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 드래프트 전체 1순위의 주인공 요스바니가 맹활약했다. 그는 이날 양 팀 최다인 26득점에 60%의 높은 공격성공률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블로킹 한 개가 모자라 아쉽게 트리플크라운을 놓쳤다.
이번 대회 돌풍의 팀 국군체육부대의 만만치 않은 저항에 직면한 대한항공은 위기 때마다 승부처에서 요스바니를 활용해 경기를 풀어나갔다.
1세트 한 때 12-14로 끌려간 대한항공은 요스바니의 2연속 득점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다. 15-16서 요스바니의 오픈 공격이 성공하며 16-16 동점을 만들었다.
대한항공은 23-22서 요스바니가 다시 한 번 득점에 성공하며 세트포인트를 만들었고, 이준의 마지막 득점으로 1세트를 가져왔다.
요스바니는 1세트에만 10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2세트 초반에도 국군체육부대와 팽팽하게 맞선 대한항공은 7-7서 요스바니의 공격이 성공하며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18-16 상황에서는 긴 랠리 끝에 요스바니가 또 한 번 득점을 성공시키며 포효했다.
요스바니는 국군체육부대가 18-19로 추격한 상황서 다시 한 번 강력한 공격력을 뽐냈는데 요스바니가 때린 공이 옛 동료였던 임재영의 몸을 강타했다. 이에 요스바니가 미안함을 표시하자 임재영이 엄지를 들어 올리며 두 선수가 훈훈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요스바니는 21-20으로 팀이 쫓기는 상황서 임재영의 공격을 원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결정적인 득점을 안겼다.
세트 막판 국군체육부대가 박찬웅의 블로킹으로 기세를 올리자 대한항공은 요스바니의 2연속 득점으로 승기를 잡았다.
3세트에서도 요스바니는 활약을 이어나갔다. 시작하자마자 어려운 동작으로 팀에 첫 득점을 안겼고, 팀이 5-7로 끌려가는 상황에서는 귀중한 블로킹 득점을 올렸다.
18-18서 요스바니의 공격 득점으로 앞서 나간 대한항공은 세트 막판 베테랑 곽승석의 블로킹 2개를 앞세워 승기를 잡았다. 이어 23-21서 요스바니의 득점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으며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반면 이번 대회 맹활약을 펼친 말년 병장 임재영은 친정팀 대한항공 상대로 13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