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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TV토론] 시청 유권자 63% "해리스 승리"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4.09.11 16:19 수정 2024.09.11 16:19

트럼프 완패…CNN "최악 면모 보여"…폭스뉴스 "미끼 물었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오른쪽)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미 펜실베이니아주 필레델피아에서 TV토론 시작 전 악수를 나누고 있다. ⓒAP/뉴시스

미국 대선 후보 간 TV 토론을 시청한 유권자 중 63%가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승리했다고 평가했다.


미 CNN 방송이 10일(현지시간) 토론 직후 여론조사 기관 SSRS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3분의 2에 달하는 시청자들이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겼다”고 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라고 대답한 응답자는 37%에 그쳤다. 이는 사전 모집한 유권자 60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오차범위는 ±5.3%다.


또 ‘국가 문제 해결을 위해 누가 더 나은 비전을 제시했나’는 질문에 응답자의 42%가 해리스 부통령이라 답했고 33%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라고 답했다. 22%는 “두 후보 모두 제시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누가 더 국정 운영을 잘하겠는가’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36%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32%가 해리스 부통령을 선택했다.


주요 외신들도 대체적으로 해리스 부통령이 승리했다고 평가했다. 영국 BBC 방송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토론 내내 이렇다할 펀치를 날리지 못했다"며 "며칠 동안 이 토론을 후회할 것"이라 했고, 워싱턴포스트(WP)는 "해리스 캠프의 토론 전략은 트럼프의 분노를 이끌어내는 것이었다. 그 점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크게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CNN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들을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최악의 면모가 드러났다. 그는 토론 중간 여러 차례 평정심을 잃고 신중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며 “급기야 트럼프 캠프와 공화당은 사회자를 비난하고 있다. 이는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호의적이라 알려진 폭스뉴스조차 해리스 부통령의 손을 들어줬다. 브릿 흄 폭스뉴스 정치분석가는 “해리스 부통령이 도발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끼를 물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쁜 밤을 보냈고 해리스 부통령은 좋은 밤을 보냈다. 해리스의 승리”라고 평했다. 제시 워터스 폭스뉴스 진행자 또한 “오늘 누구도 승리하지 못했다”며 “매우 힘든 토론이었다. 이날 토론은 대선을 더 치열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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