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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한미 첫 NCG연습에 반발…"핵위협 공갈에 대비 조치 할 것"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입력 2024.09.08 17:13 수정 2024.09.09 04:55

北외무성 대외보도실장 명의 담화

조창래(오른쪽) 국방부 국방정책실장과 비핀 나랑 미국 국방부 우주정책수석차관보가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3차 한미 핵협의그룹(NCG)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뉴시스

북한이 한미가 최근 실시한 '제1차 한미 핵협의그룹 모의연습(NCG TTS)'에 반발하며 "미국과 장기적 핵 대결에 대비하기 위한 실천적 조치들을 지속적으로 결행해 나갈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 외무성은 8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대외보도실장 명의 담화에서 "지역의 전략적 안정을 파괴하고 핵 충돌 가능성을 고조시키는 적대세력들의 무분별한 행태에 엄중한 우려를 표시하며 이를 강력히 규탄 배격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미국과 한국이 (북한의) 합법적이며 당위적인 자위력 강화 조치를 위협으로 매도하면서 핵 전쟁 각본에 기초한 대결모의와 그 실행적 조치인 모의연습을 감행했다"면서 "군사적 공모 결탁을 더욱 강화하려는 기도를 드러내놓았다"고 주장했다.


한미가 NCG TTS에 앞서 실시한 핵·재래식 통합 도상훈련(TTX)인 '아이언 메이스'와 정례 연합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등도 거론하며 "미국이 비핵화와 대화에 대해 운운하는 것이야말로 우리에 대한 우롱이며 국제사회 기만"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미국의 핵 위협 공갈은 우리 국가의 보다 완비되고 향상된 자위적 핵 역량에 의해 철저히 억제될 것"이라면서 "미국과 장기적 핵 대결에 대비하기 위한 실천적 조치들을 지속적으로 결행해 나갈 것"이라고 위협했다.


한미는 지난해 4월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이 합의한 '워싱턴 선언'에 따라 NCG를 창설해 운용 중이다. 한반도 핵위기 발생 시 미국의 핵 억지력 제공에 대한 양국 정책 조율을 위한 모의연습으로 지난 5∼6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렸다.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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