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성수 삼겹살집서 '깐부회동 시즌2' 주목
입력 2026.06.01 17:18
수정 2026.06.01 17:20
최태원·구광모·이해진 회동 전망…정의선 참석도 조율
성수동 삼겹살집 예약 완료 수순…'소맥 회동' 관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을 찾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지난해 10월 30일 서울 삼성동 한 치킨집에서 진행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치맥 회동 중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이번 주 한국을 찾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 국내 주요 기업인들과의 회동이 추진되는 가운데 장소는 서울 성수동의 한 삼겹살집으로 사실상 굳어지는 분위기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의 '깐부회동'에 이어 이번에는 어떤 'AI 깐부들'이 한자리에 모일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황 CEO는 대만에서 열리는 엔비디아 연례 AI 콘퍼런스 'GTC 타이베이' 일정을 마친 뒤 오는 4일 저녁 한국에 입국할 예정이다. 이튿날인 5일부터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과 회동하는 등 본격적인 방한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동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도 참석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며 세부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방한이 AI 반도체 협력 논의를 넘어 로보틱스·자율주행·디지털트윈 등 이른바 '피지컬 AI' 동맹 확대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엔비디아는 최근 AI 인프라 기업을 넘어 로봇·산업용 AI 플랫폼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다만 이재용 회장은 해외 일정으로 참석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 장소는 서울 성수동의 한 삼겹살집이 유력하다. 해당 음식점 측은 엔비디아 측이 이미 가예약을 진행했으며 참석 인원을 최종 확인한 뒤 예약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제 온라인 예약 현황에서도 5일 오후 6시 이후 시간대가 모두 마감된 상태다.
회동이 성사될 경우 삼겹살에 소주와 맥주를 곁들인 이른바 '소맥 회동'이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평소 황 CEO가 격식 없는 만남을 선호하는 데다 성수동이 젊은 층과 글로벌 브랜드, IT 스타트업이 몰리는 대표 상권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는 평가다.
당시 황 CEO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함께 서울 삼성동의 한 치킨집에서 만나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눴고 해당 장면은 업계 안팎의 큰 화제를 모았다.
황 CEO의 방한 준비에는 지난해에 이어 장녀인 매디슨 황 엔비디아 옴니버스·로보틱스 제품 마케팅 수석 이사가 직접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매디슨은 지난해 '깐부회동'을 기획한 데 이어 올해도 주요 행사 동선과 일정 조율을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황 CEO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네이버 제2사옥 '1784'를 방문하는 방안도 네이버 측과 조율 중이다. 방문일은 8일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다만 엔비디아 측은 황 CEO의 구체적인 방한 일정과 회동 의제에 대해 "확인해 줄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황 CEO는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 홈경기 시구와 신라호텔에서의 국내 기업인 간담회 참석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 CEO는 이날 오후 GTC 타이베이 기조연설에도 나선다. 이어 저녁에는 현지 식당에서 국내 주요 기업 관계자들과 '코리아 파트너 나잇' 만찬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과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정수헌 LG사이언스파크 대표 부사장,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등이 참석한다. 최태원 회장도 기조연설 현장을 찾아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기술을 살펴보고 황 CEO와 별도 회동을 가질 계획이다. 최 회장의 경우 엔비디아 AI 칩에 필수적인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망을 이끄는 SK하이닉스의 수장이라는 점에서 황 CEO와의 회동에 관심이 모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