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비실 간식 숨기고 다 쓸어가는 식탐女, 회사 화장실서 라면도…"
입력 2024.09.08 05:19
수정 2024.09.08 05:19
식탐이 지나치게 많은 직장 동료 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다는 직원의 사연이 전해졌다.
5일 JTBC '사건반장'은 탕비실 간식을 혼자 숨겨두고 먹거나 화장실에서 라면을 먹어 냄새를 풍기는 동료 때문에 고민이라는 직장인 A씨의 상황을 전했다.
A씨에 따르면 2칸 밖에 없는 회사 화장실에서 한 여성 직원이 선풍기를 챙긴 후 과자, 라면 등 간식을 몰래 먹는 일이 빈번하다고.
A씨는 "처음에는 탕비실에서 먹으면 냄새 때문에 눈치 보여 그럴 수 있겠다 싶다가도 이런 행동이 하루에 2~3번은 반복된다"며 "맛있는 간식이 생기면 몰래 챙겨가 다른 직원들이 못 먹는 일이 허다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한 직원이 유명한 과자를 사와 탕비실에 뒀는데 잠시 후 과자가 사라졌고, 그 과자는 여직원의 수납장에 숨겨져 있었다"면서 "한 동료에 따르면 퇴근하기 전 여성이 탕비실에 들렀다 나온 뒤 과자 세트가 사라져 있었다"라고 하소연했다.
A씨는 "이걸 지적하자니 먹는 걸 가지고 이야기하기도 그렇고 가만히 있자니 답답하다"며 "식탐을 지적해야 할지 고민이다"라며 조언을 구했다.
박지훈 변호사는 "공용 과자 아닌가. 불문율이 하나 있다. 음식은 거기서만 먹어야 한다. 배가 불러서 못 먹어도 절대로 가져가면 안 된다. 얘기해주는 게 맞다. 화장실에서 먹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 (당사자의) 얘기를 들어보고 설명할 필요가 있다"라고 진단했다.
양지열 변호사는 "이분이 현재 정상적인 상태가 아닌 것 같다. 아무리 먹고 싶다고 해도 화장실에서 라면을 먹는다는 건 상상하기 어렵다. 알려줘야 할 거 같다. 더 심각한 상황이 될 거 같다"라고 말했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섭식 장애인 거 같다. 거식증, 폭식증을 왔다 갔다 하는데 음식을 완전히 거부했다가 어느 순간이 되면 폭식을 하는 거다. 음식에 대한 통제력이 없다"면서도 "얘기를 한다고 해도 본인은 굉장히 괴로울 거다. 애정이 있다면 둘이 만나서 섭식장애인지,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다독거리며 말하면 찬성인데 식탐으로 몰아가는 건 잔혹하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