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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한국 안 가…중국과 일본 갑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4.08.15 04:01 수정 2024.08.15 04:01

ⓒ뉴시스

태국에서 한국 여행 보이콧 여파로 중국과 일본 관광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최근 보도했다.


태국 소셜미디어에는 한국을 가지 말자는 뜻으로 'Ban Korea(한국 금지)'라는 해시태그가 유행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부터 확산한 해시태그 등의 영향으로 태국 내 보이콧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실제 한국을 찾는 태국인 관광객도 크게 줄어들고 있다.


태국 관광객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는 'K-ETA' 제도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2021년 9월 도입된 K-ETA는 무비자 입국 가능 국가 국적자가 한국 입국을 위해 출발 전 홈페이지에 정보를 입력하고 입국을 허가받는 제도다.


태국은 국내 불법 체류자 1위 국가로, 한국은 불법 체류자 유입 방지를 위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정당한 이유 없이 거부되거나 입국 심사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았으며, 항공 및 호텔 결제금 등을 제대로 돌려받지 못했다는 태국인들의 글이 공유되면서 반한 감정이 확산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4월 한국을 방문한 태국인은 11만9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57만2000명)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수치다.


사정이 이러하다 보니 중국과 일본에 대한 태국인들의 여행 선호도는 높아지고 있다. 한국의 관광명소가 중국과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또 중국은 풍부한 자연 경관과 역사 유적지, 저렴한 여행 비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4일 일정 기준 중국 여행 비용(약 86만원)이 한국 여행(약 117만원)보다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은 한국 관광업계는 아직 태국의 보이콧으로 인한 여행객 감소를 크게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K팝 등 한류 애호가를 위한 새로운 비자를 발표하는 등 아시아 주요 관광지로서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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