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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는 이코노미, 임원은 비즈니스? 배드민턴협회 해명 "과거 집행부 얘기"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4.08.09 21:13
수정 2024.08.09 22:04

안세영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22)의 작심 발언으로 ‘재소환’된 임원진의 비즈니스석 항공권 이용 논란에 대한배드민턴협회(회장 김택규)가 해명했다.


"2018년 7월 중국서 개최된 세계선수권 참가를 위해 감독과 선수들이 이코노미석에 앉았고, 임원진은 전원 비즈니스석을 이용했다"는 2018년 11월 방송 보도가 최근 안세영의 폭탄 발언과 함께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당시 협회가 작성한 예산서를 보면 2017년 5월 호주에서 열린 대회에는 임원 5명이 1600만원이 넘는 비용으로 비즈니스석을 이용했다.


이에 대해 협회는 9일 보도자료를 내고 “협회 임원은 현 집행부 임기가 시작된 2021년부터 이번 올림픽까지 해외 출장 시 대부분 이코노미석을 이용했다”고 알렸다.


이어 “협회 여비 규정은 회장, 부회장은 비즈니스석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지만, 2021년부터는 임원의 일반석 이용으로 예산을 아껴 선수단 훈련비에 추가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도 김 회장을 비롯한 임원 19명이 모두 이코노미석에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보도자료에서 올림픽 출장 시 대표팀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임직원의 항공권과 그 비용도 공개했다.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은 대한체육회가 이코노미 항공권을 지원했고, 트레이너와 협회 임직원들은 협회 비용으로 이코노미 항공권을 구매했다. 일부 지도자와 선수는 개인 마일리지를 사용하거나 소속팀 지원을 받아 비즈니스석에 탑승했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등 국제기구에서 항공권을 제공하는 경우에는 비지니스석을 이용했다.


과거 집행부가 비지니스석을 이용한 적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협회는 “이전 집행부 시기였던 2018년은 일부 임원이 국제대회 파견 시 비즈니스석을 이용한 적이 있었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당시 부회장급 이상 전원이 비즈니스석을 이용해 언론의 질타를 받은 것은 사실이다”라고 전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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