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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 동메달 후 포효…격하게 끌어안은 임종훈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4.07.30 23:41 수정 2024.07.31 13:24

임종훈은 입대 3주 앞두고 동메달 획득으로 면제

신유빈과 2년간 혼합 복식 호흡 맞추며 기량 쌓아

임종훈, 신유빈. ⓒ 뉴시스

탁구 대표팀이 12년 만에 따낸 올림픽서 메달 획득의 값진 성과를 냈다. 그리고 동메달의 주역 임종훈(한국거래소)은 입대 3주를 남기고 병역 혜택을 받게 됐다.


임종훈-신유빈은 30일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혼성 복식 3위 결정전서 홍콩의 웡춘팅-두호이켐을 맞아 세트 스코어 4-0 완승을 거두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12년 만에 따낸 메달이다. 한국 탁구는 2012년 런던 올림픽 남자 단체전(오상은, 주세혁, 유승민)을 끝으로 2개 대회 연속 무관에 그쳤으나 혼성 복식에서 동메달을 추가하며 자존심을 세우는데 성공했다.


임종훈과 신유빈은 동메달이 확정되자 격한 포옹과 함께 기쁨을 나눴다. 특히 임종훈 입장에서는 병역 혜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돼 대회 기간 내내 힘을 낸 신유빈이 고마울 수밖에 없을 터.


무엇보다 허리 부상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도 복대를 차고 훈련에 임할 정도로 임종훈의 투혼이 빛났다.


임종훈은 동메달을 따낸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힘을 낼 수 있었던 원동력은 신유빈 덕분이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임종훈은 "허리가 부러지지 않는 이상 허리를 최대한 꺾어서 치고, 커버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임종훈, 신유빈. ⓒ 뉴시스

특히 병역 혜택의 기쁨까지 얻게 된 임종훈이다. 그는 “(병역 면제가) 신경 쓰이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도전'이라는 키워드를 정해놓고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했다”라며 “모든 건 유빈이와 함께 복식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유빈이에게 고마운 마음뿐”이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두 선수가 찰떡 호흡을 선보일 수 있었던 이유는 역시나 오랜 기간 복식조를 이뤄왔기 때문이다.


대한탁구협회는 이번 파리 올림픽을 겨냥해 임종훈과 신유빈을 일찌감치 한 조로 묶어 지난 2년간 집중적으로 육성했다.


점점 손발을 맞춰나간 두 선수는 올림픽에 앞서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스타 컨텐더 고아 대회에 이어 브라질서 열린 컨텐더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컨텐더 라고스 대회(나이지리아) 등을 잇따라 석권하며 중국을 위협할 우승 후보로 급부상했다.


임종훈, 신유빈. ⓒ 뉴시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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