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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당무복귀 일성 "與 행정권력 남용하고 국민 뜻 어긋나게 행사…억제해야"

김은지 기자 (kimeunji@dailian.co.kr)
입력 2024.05.16 11:22
수정 2024.05.16 11:31

첫 일정, 국회의장 선출 위한 당선자총회 참석

"의장단, 국민·당원·대한민국 운명 두고 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오전 의원회관에서 열린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단 후보 선출 민주당 당선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입원 치료를 마친 후 당무에 복귀한 첫 일성으로 윤석열 정부의 행정권력을 억제하는 것이 22대 국회가 직면한 중요한 당면 책무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대표는 16일 오전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단 후보 선출 당선자총회에서 "이번 선거(4 ·10 총선)에서 국민은 정권에 대한 심판 의지도 드러냈지만, 한편으론 민주당에 대한 큰 기대와 책임을 부과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행정권력은 현재 집권여당이 가지고 있지만, 그 행정권력을 과도하게 남용하고 국민의 뜻에 어긋나게 행사하고 있다"며 "이를 억제하고 바른 방향으로 끌어가는 것은 바로 국회가 해야 될 정말 중요한 당면 책무"라고 규정했다.


앞서 이 대표는 총선으로 미룬 물혹 제거 수술 등의 치료를 받기 위해 지난 9일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가, 14일 퇴원했다.


이날 이 대표는 "국회의 큰 책임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의장단을 구성하는 것은 개개인의 선호문제를 넘어서 국민과 당원 그리고 대한민국의 운명이라고 하는 것을 두고 판단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오늘 우리 국민들께서 우리 민주당에 부과한 엄중한 책임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정말 국민과 당원의 뜻 그리고 역사적 소명에 걸맞은 의장단이 구성되길 소망한다"라고도 당부했다.


이 대표는 입원해 있는 동안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병상 정치'를 지속하며 행정권력에 대한 억제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라인야후' 사태와 관련해 일본이 우리의 사이버 영토를 침탈하고 있는데 우리 정부는 손을 놓고 있다고 비난하는 글을 게재하거나, 국회에서 각종 '특검법'을 관철하는데 힘을 써야 한다는 의미가 담긴 글 등을 올리는 행보를 이어왔다.


이 대표는 부처님오신날이었던 전날엔 "이 시대 정치의 책임도 다르지 않다. 하나하나의 생명에 우주의 무게가 담겨 있다"며 "국민의 생명을 천금같이 여기는 것은 국가의 기본 책무이다. 결코 게을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이와 맞물려 당선자총회에 앞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박찬대 원내대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국가의 제일 중요한 역할이다. 이태원 참사 특별법이 지난 14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라고 운을 뗐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특별법이 제대로 시행될 수 있도록, 이태원 참사에 대한 진실이 명백히 규명되고 책임자가 처벌될 때까지 끝까지 함께 하겠다"라고 발언한 뒤, 곧이어 "이번에는 대통령이 해병대원(사망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법을 수용할 차례"라고 정부·여당을 압박했다.


한편 민주당 국회의장 후보 경선은 앞서 후보로 등록했던 조정식·정성호 의원의 중도사퇴로 6선 추미애(하남갑) 당선인과 5선 우원식 의원 간 2파전으로 좁혀진 상태다. 두 사람 모두 '명심(이재명 대표의 의중)'이 자신에게 있음을 내세워 지지를 호소하는 동시에, 윤석열 정권에 맞서 제대로 싸우겠다는 포부를 드러낸 바 있다.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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