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원 "내 직업 야구학원 선생님…투약했지만 신고자 보복협박은 안 해"
입력 2024.05.01 13:03
수정 2024.05.01 13:04
오재원, 녹색 수의 입고 등장…직업 묻자 "야구학원 선생님이었는데 지금은 무직"
재판부, 내달 11일 협박·폭행 피해자 증인 신문 예정…필로폰 투약 혐의로 기소된 공범
11차례에 걸쳐 공범과 필로폰 투약 및 보관…향정신성의약품 수수 및 구매한 혐의도
국가대표 출신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39)이 첫 재판에서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했다.
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오씨의 변호인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한대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오씨의 첫 공판에서 "보복목적 폭행·협박 혐의는 부인하고, 나머지 혐의는 모두 자백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변호인은 "보복 폭행·협박 행위를 한 사실 자체가 없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씨는 재판이 시작되자 녹색 수의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직업을 묻는 재판부에 "야구학원 선생님이었는데 지금은 무직"이라고 답했다.
재판부는 내달 11일 오씨의 폭행·협박 피해자로 공소장에 명시된 A씨에 대해 증인 신문을 할 예정이다. A씨는 오씨와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 등으로 함께 기소된 공범이기도 하다.
오씨는 2022년 11월∼2023년 11월 11차례에 걸쳐 A씨와 필로폰을 투약하고, 지난해 4월에는 지인의 아파트 복도 소화전에 필로폰 약 0.4g을 보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89차례에 걸쳐 지인 9명으로부터 향정신성의약품인 스틸녹스정(졸피뎀 성분의 수면유도제) 2242정을 수수하고 지인 명의를 도용해 스틸녹스정 20정을 산 혐의 등도 받는다.
A씨가 투약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려 하자 그의 휴대전화를 망치로 부수고 멱살을 잡는 등 협박한 혐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