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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아도 적어도 문제...더워지면 신경 쓰이는 '땀'과 관련된 질환

이정희 기자 (jh9999@dailian.co.kr)
입력 2024.04.14 01:05
수정 2024.04.14 01:06

벌써부터 시작된 초여름 날씨에 당황스러운 이들이 많을 것이다. 특히 땀이 많이 나는 사람들은 더더욱 곤란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마냥 땀이 없는 게 좋은 것만은 아니다. 땀은 적어도, 많아도 문제다.


우리의 몸에는 무수한 땀샘이 존재한다. 이 땀샘은 에크린샘과 아포크린샘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체온 조절이 필요할 때 땀을 분비한다. 체온이 상승해 분비된 땀은 증발하면서 피부 표면을 냉각시키고 이로 인해 체온이 떨어뜨리게 된다.


ⓒ게티이미지뱅크

다한증은 이러한 체온 조절 기능에 비해 과도한 반응을 일으키는 병적인 증상이라고 할 수 있다. 다한증은 원인이 불분명하고 성장과정을 겪으면서 차츰 나아지는 일차성과 결핵, 갑상선 기능 항진증, 당뇨, 백혈병 파킨슨병, 알코올 중독 등의 기저 질환에 의한 이차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증상은 주로 손바닥·겨드랑이·발바닥 부위에 나타나지만 얼굴 부위에서 땀이 나는 안면 다한증과 발바닥을 포함한 하지 전체에 땀이 나는 하지 다한증도 나타날 수 있다.


과도한 땀 때문에 생활 속 불편감은 물론 습진, 피부염, 무좀과 같은 연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다한증의 반대 개념인 무한증은 필요한 만큼의 땀이 나지 않아 체온을 조절하는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선천적인 경우가 아니라면 신경계·피부질환으로 인한 발병 또는 복용 약물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다한증은 항콜린성계통 약물치료, 보톡스 투여, 수술적 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지만 각 치료법에 따르는 부작용을 주의해야하므로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


또한 무한증은 다한증에 비해 드문 질환이지만 발병 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만큼 의심 증상이 있다면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

이정희 기자 (jh99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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