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유가족 아픔 달래드리겠다"던 문진석, 유가족에 사과
입력 2024.04.02 05:40
수정 2024.04.02 05:40
"TV토론서 의도치 않게
피해자 실명 언급…
기회되면 유가족 찾아뵙고
사과드리고 싶다"
채모 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한 조사 외압 의혹을 알리는 데 주력해 온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천안갑' 후보가 채상병 유가족에게 사과했다.
문진석 후보는 1일 페이스북 게시글에서 "후보자 TV토론에서 해병대 수사 개입 의혹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의도치 않았지만 피해자 실명을 언급했다"며 "유족분들의 마음을 아프게 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기회가 된다면 꼭 직접 찾아뵙고 사과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최근 경쟁자인 신범철 국민의힘 후보가 채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한 조사 외압 의혹에 연루돼 있다는 점을 집중 부각하며 반사 이익을 꾀해왔다.
일례로 문 후보는 지난달 30일 방송된 TV토론에서 세 차례 주어진 자유 발언·질의 기회를 모두 '채상병 이슈'에 할애했다.
무엇보다 채상병 유가족이 실명 공개를 삼가달라는 입장을 밝힌 상황에서 문 후보가 연일 채상병 실명을 언급하며 선거운동을 벌인 것은 부적절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문 후보 캠프가 지난달 31일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문 후보는 전날 유세차에 올라 "채○○ 상병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고, 박정훈 대령의 명예를 회복하고, 유가족의 아픔을 달래드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