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민주당 선대위 합류 요청 수락…"총선 승리 역행하는 일 막아낼 것"
입력 2024.03.11 15:12
수정 2024.03.11 15:12
기자회견서 "입법부란 최후 보루 지켜야"
"친명·비명이란 말 우리 스스로 버리자"
이재명·이해찬·김부겸 3인 상임선대위 구축
4·10 총선을 약 한 달 앞두고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했다. 이로써 민주당은 이재명·이해찬·김부겸 3인 상임선대위 체제를 갖추게 됐다.
김부겸 전 총리는 11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선대위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며 당의 요청을 수락했다.
김 전 총리는 "한때 정치를 떠났던 제가, 다시 당에 돌아온 이유는 하나"라며 "무능력·무책임·무비전, 3무 정권인 윤석열 정부에 분명한 경고를 보내고, 입법부라는 최후의 보루를 반드시 지켜내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이유가 무엇이든, 제가 국민 여러분께 드렸던 말씀을 지키지 못하고, 다시 정치 일선에 나서게 된 점에 대해서는 참으로 송구하게 생각한다"면서도 "이번 총선의 의미는 분명하다.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폭주를 심판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김 전 총리는 "내가 선대위 합류에 마지막까지 고심을 거듭한 것은 우리 민주당에 대한 국민들의 매서운 평가 때문이었다"며 "투명성, 공정성, 국민 눈높이라는 공천 원칙이 잘 지켜졌는가에 대해서 많은 국민들께서 공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과정이야 어쨌든 공천을 받지 못한 후보들과 그 지지자들께 납득할 수 있는 설명과 따뜻한 통합의 메시지가 부족한 것도 아쉬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이제는 선거가 눈앞에 왔다"며 "모든 것을 떨치고 함께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지난 상처를 보듬고 통합과 연대의 정신으로 국민만 바라봐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친명이니 친문이니, 이런 말들은 이제 우리 스스로 내 버리자"며 "우리는 다 민주당"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총리는"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막고, 국민을 지켜야 하는 사명이 지금 우리 민주당에게 있다"고 거듭 역설했다. 이어 "작은 차이와 다름을 내려놓고, 이번 총선에서 국민이 무엇을 원하시는지만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어떠한 이익도 민주당의 가치와 역할보다 앞설 수 없고, 어떤 당파적 명분도 국민을 넘어설 수 없다"고 재차 말했다.
김 전 총리는 "그것이 민주당의 정신"이라고 했다. 이어 "내가 선대위에 합류한다면, 당의 화합과 통합을 해치고 총선 승리에 역행하는 일은 결단코 막아낼 것"이라고 단언했다.
아울러 김 전 총리는 "민주당이 많이 부족하지만, 윤석열 정부의 독주를 막아낼 수 있는 것도 민주당뿐"이라면서 "나부터 반성하고 돌아보겠다. 민주당이 어떻게 해야 더 유능한 야당이 될 수 있을지 길을 찾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