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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봉투 의혹 완전 기각' 날개 단 정우택 "흑색선전 뿌리 뽑겠다" 사자후

데일리안 청주(충북) = 정도원 오수진 기자 (united97@dailian.co.kr)
입력 2024.03.09 18:21
수정 2024.03.09 18:59

판사 출신 정영환·장동혁 "의혹 신빙성

인정하기 어렵고 객관적 증거도 없어"

정우택 "좌파가 나를 청주서 제거하려

했지만 여러분 한결같이 믿어준 덕분"

정우택 국민의힘 충북 청주상당 후보가 9일 오후 충북 청주시 상당구 방서동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개소식에서 1000여 명의 지지자들을 앞에 두고, 최근 불거진 소위 '돈봉투 CCTV 의혹'이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이의제기 완전 기각 결정이 내려진데 대한 소회를 밝히고 있다. ⓒ데일리안 정도원 기자

정우택 국민의힘 충북 청주상당 후보를 향해 제기된 소위 'CCTV 돈봉투 의혹'이 법조인 중심으로 이뤄진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이의제기 완전 기각으로 최종 결론이 났다. 선거사무소 개소식 직전 전화위복 격으로 날개를 달게 된 정 후보는 반드시 승리해 선거괴담·마타도어·흑색선전을 뿌리 뽑겠다고 다짐했다.


정우택 후보는 9일 오후 충북 청주시 방서동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 1000여 명이 운집한 가운데 열린 개소식에서 "이미 아는 분은 알겠지만 오늘 개소식인데 좋은 소식이 많다"며 "좌파매체가 계속 나를 흔들어 이 청주에서 제거하려 했지만, 여러분들이 한결같은 마음으로 나를 믿어주고 중앙당에서도 공관위에서 최종 결정으로 더 이상 내 문제를 거론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광우병 괴담이 있었고, 사드 괴담이 있었다.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도 있었다"며 "그것이 선거 때는 마타도어로 변하고 흑색선전이 돼서 남을 음해하는 정치공작이 되는데도 우리가 이것을 청산하지 못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적어도 청주에서만큼은 이런 흑색선전과 선거 때 이뤄지는 정치공작을 반드시 응징해내고, 암의 뿌리를 반드시 뿌리 뽑으려 한다"며 "나와 뜻을 같이 해주시겠느냐"고 천명했다. 이에 현장과 실시간중계실을 가득 메운 1000여 명의 지지자들은 일제히 박수와 함성으로 응답했다.


이날 정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이 오후 3시에 있었는데, 직전인 오후 1시 50분 국민의힘 공관위는 브리핑을 통해 정 후보의 'CCTV 돈봉투 의혹'은 신빙성이 없고 어떠한 객관적 증거도 찾아볼 수 없어 이의제기를 완전 기각했다고 결론 내렸다.


판사 출신인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상자에 100만원이 들어있었다는 점에 대한 어떠한 객관적 증거도 없었고 메모도 어떠한 경위로 작성됐는지 알 수 없는 메모여서, 100만원이 상자에 들어있던 것인지 신빙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과일상자를 정우택 후보가 실제로 수령했는지 여부도 전혀 객관적 증거를 찾아보기 어려워 충분한 논의 끝에 이의신청을 기각했다"고 전했다.


역시 판사 출신으로 대법원장 후보로까지 거명됐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도 장 총장의 설명에 대해 "판결문을 쓰듯이 이유를 아주 잘 설명했다"며 "그 문제에 관해서는 신중히 토의했다는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이의제기 기각' 직후 개소식, 1천명 운집
이재명 향해 '거짓말쟁이' 거센 반격 나서
"요새 입만 뻥긋하면 거짓…사과할 사람
아닌데 선거법 해당하니 사과문 올린 것"


정우택 국민의힘 충북 청주상당 후보가 9일 오후 충북 청주시 상당구 방서동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개소식에서 1000여 명의 지지자들을 앞에 두고, 청주청원의 김수민 후보, 청주서원의 김진모 후보, 청주흥덕의 김동원 후보와 함께 인구 85만 청주의 '지하철 시대'를 열겠다는 다짐을 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데일리안 정도원 기자

선거사무소 개소식 직전에 낭보를 접하며 날개를 달게 된 정 후보는 자신의 의혹이 마치 사실로 입증된 양 강공을 펼쳤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거짓말쟁이'라며 거센 반격을 가했다.


정우택 후보는 "요새 입만 뻥긋하면 거짓말 하는 사람이 대한민국에 있다"며 "그 사람이 젊은 영화배우 (차은우)보다 잘 생겼다고 하니까 그 사람에게 바로 공천을 줘버렸다. 친명하면 횡재한다고 해서 친명횡재, 반대로 비명은 횡사다, 횡사"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단식할 때 미적거리고 가지 않은 사람, 체포동의안 가결할 때 찬성표 던진 사람 공천에서 제외시키고 탈락시켰다"며 "삼척동자도 '친명횡재 비명횡사'라 하는데 되레 '공천혁명'을 하고 있단다. 이런 거짓말쟁이가 어디 있느냐"고 조소했다.


나아가 "그 사람은 법안도 겨우 6건 발의하고 상임위 출석율도 35%밖에 안된다. 하위 20%를 탈락시킨다는데, 조사해보면 하위 1%에 들어갈 사람이 계양에서 공천받고 원희룡이랑 싸우고 있단다"며 "하위 1%라 (공천) 되지도 않을 사람이 제일 먼저 공천 받고 '시스템 공천'을 하고 있단다. 여러분, 이 말에 속으시겠느냐"고 질타했다.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당의 공개 회의 석상에서 정 후보를 향해 "뻔뻔하게 단수공천을 받았다"고 비난했다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고소당했다. 정 후보는 '동일 지역구 3선 페널티'를 안고 일반국민 80%·책임당원 20%에 의한 경선을 거쳐 후보로 선출됐다. 이 대표는 이와 관련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한 바 있다.


이를 놓고 정우택 후보는 "그 사람이 사과할 사람이 아닌데 자기 페북에다가 (사과문을) 올렸다"며 "나는 이번에 단수추천을 받은 게 아니라 여러분과 시민의 손에 의해 경선으로 후보자가 된 것을, 마치 단수추천을 받은 것처럼 떠들다가 공선법상 허위사실유포에 정확히 해당하니 페북에 사과문을 올린 것"이라고 공박했다.


아울러 "그날 영등포경찰서에 이 거짓말쟁이를 고소했는데 잘했다고 생각하면 박수 한 번 달라"며 "나는 객관적 얘기만 하고 있다. 괴담에 속지 말고 이번에 정말로 청주의 진짜 정권교체를 할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내가 달리겠다"고 다짐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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