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립병원장들에게 "공공병원 가치 보여줘야…시니어 의료진 확보"
입력 2024.02.24 17:17
수정 2024.02.24 18:52
오세훈 "어려울 때일수록 공공병원 가치 보여줘야…협력해 위기 이겨내야"
"대체인력 확보 및 공공병원에 재정지원 약속…시민 피해 최소화위해 노력"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해 의사들이 집단행동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립병원 병원장들에게 어려울수록 공공병원 가치를 보여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24일 의료계에 따르면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오후 2시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8개 서울시립병원 병원장들과 긴급회의를 열고 의사들의 집단행동에 따른 비상 진료 대책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전날 보건의료재난 위기 경보 '심각' 단계가 발령됨에 따라 공공의료 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시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 시장은 이날 회의에서 "어려울 때일수록 시립병원이 공공병원의 가치를 보여줘야 한다"며 "환자와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협력해 위기를 이겨내자"고 당부했다.
이어 의료공백을 줄이기 위한 시의 비상의료체계 및 대책을 점검하고 병원별 진료 상황과 인력 순환 방안 등을 청취했다.
시는 시니어 의료진 등 대체인력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비상의료 상황 속에서 공공병원이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재정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또 인력확보가 용이하도록 병원별 의료진 정원 관리에 유연성을 두겠다는 대책도 내놨다.
서울시립병원 8곳은 당초 오후 6시까지 운영했던 평일진료를 오후 8시까지 연장하고, 서울의료원‧보라매병원‧동부병원‧서남병원 응급실은 24시간 운영해 차질 없는 응급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이현석 서울의료원장, 이재협 보라매병원장, 소윤섭 동부병원장, 송관영 북부병원장, 표창해 서남병원장, 최종혁 은평병원장, 이창규 서북병원장, 남민 어린이병원장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