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이재명 '준위성정당' 추진에 "망국적 발상" "국민 속이는 꼼수"
입력 2024.02.05 15:22
수정 2024.02.05 15:31
"정치양극화 폐해 극대화…다양성 억누르겠다는 것"
"비례대표 야합 국가위기 심화시킬 것…국민과 투쟁"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위성정당 창당 공식화에 대해 "기존 양당독점 정치구조와 정치양극화의 폐해를 극대화하는 망국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3의 정치적 견해마저 양당 카르텔에 편입시켜, 정치적 다양성을 억누르고 정치적 양극화 체제를 공고히 하겠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질타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의 위성정당 창당 선언에 대해 "국민을 속이는 꼼수"라며 "준연동형을 유지하려면 위성정당 문제를 미리 해결했어야 했다. 그러나 거대 양당은 상대를 핑계삼아 위성정당 설립을 서로 묵인하는 '반칙의 공조'에 나섰다"라고 주장했다.
또 "준위성정당은 위성정당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악성 책략이다. 이재명 대표의 생각은 제3의 소수세력들을 '관제 민주당'으로 끌어들여 의석을 늘리고, 궁극적으로는 국회를 양당 카르텔 독과점 구조로 왜곡하겠다는 것"이라며 "그것은 민주당의 이기주의, 거대 양당의 집단이기주의일 뿐, 정치발전과 민주주의 신장에는 역행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지금의 양당은 대한민국을 추락의 위기로 몰아넣은 공범이다. 그런 공범들이 국회를 양분해 독과점하겠다는 비례대표 야합은 국가위기를 심화시킬 것"이라며 "그들의 무책임한 적대적 공생의 음모를 국민이 깨뜨려 주셔야 한다. 우리도 국민과 함께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광주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과거 회귀가 아닌, 준연동제 안에서 승리의 길을 찾겠다"며 "정권심판과 역사의 전진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과 함께 위성정당 반칙에 대응하면서 준연동제의 취지를 살리는 통합형비례정당을 준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