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추위'에 美도 당했다… "일주일 새 최소 92명 사망"
입력 2024.01.22 17:19
수정 2024.01.22 17:36
기상청 "한파, 이번 주에도 계속될 예정"
지난 12일 미국 아이오와주 수시티에 폭설이 내린 모습. ⓒAFP/연합뉴스
지난주 미 전역에 눈을 동반한 강풍과 북극 한파가 몰아닥치는 바람에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다
미 CBS 방송 등에 따르면 이번 북극 한파와 관련돼 에 따른 관련 사망자는 21일(현지시간)기준 92명으로 집계됐다. 주별로는 중동부에 위치한 테네시주 사망자가 25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북부의 오리건주가 16명, 중부 일리노이(4명)와 펜실베니아, 미시시피주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은 대부분 저체온증과 도로 결빙에 따른 교통사고로 사망했으며 테네시주에서는 한 남성이 지붕의 눈을 치우다가 미끄러져 사망하기도 했다. 펜실베니아주의 일가족 5명은 눈 덮인 도로에서 갓길에 차를 대고 쉬던 중 뒤에서 견인 트레일러가 들이받아 모두 숨졌다. 오리건 주에서는 얼음이 얼며 휘어진 나뭇가지가 전선을 내리쳐 3명이 감전돼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CBS는 “미 동부 지역은 올해 역대 가장 추운 날씨를 겪을 것”이라며 "이날 한파 경고가 북부까지 확대됐다. 동부와 중부 거주민들은 외출 시 여러 겹의 옷을 껴입고 저체온증 등에 유의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이날 동부 미네소타주의 평균 기온이 영하 35.6도를 기록하고 중부 노스다코타주의 체감온도가 영하 56도를 기록하는 등 미 전역에서는 역사상 유례없는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국립기상청(NWS)는 북극과 캐나다에서 내려온 찬 공기가 더운 공기를 밀어내며 생긴 한랭전선이 추위의 원인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기상청은 지난 15일 미 동북부 거주민 1억 1000만 명에게 한파 경보를 내린 바 있다. 기상청은 1월 넷째주까지 역대급 한파가 이어진 뒤 27일부터 추위가 차츰 사그라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