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흉기 피습에…문재인과의 오찬 일정 백지화
입력 2024.01.02 12:05
수정 2024.01.02 12:08
평산마을 찾아 文 예방할 계획이었으나
앞선 일정서 신원미상 남성에 목 찔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산 현장 일정 도중 흉기 피습을 당하면서 2일 예정됐던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과 오찬 일정이 백지화 됐다.
민주당은 이날 공지에서 "오전 11시 30분 평산마을 일정은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당초 이날 오전 10시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 현장 방문 뒤 오전 11시 30분부터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오찬을 함께 할 계획이었다.
앞서 이날 이 대표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 신공항 부지 현장을 방문한 뒤 지지자들을 만나던 과정에서 목 부위에 피습을 당했다. 신원미상의 남성은 머리에 '내가 이재명'이라고 적힌 왕관을 쓰고 있었고, 지지자인 척 사인을 요청하며 이 대표에게 다가왔다. 이후 기습적으로 이 대표 목 부위에 흉기로 공격했고, 피를 흘리며 쓰러진 이 대표는 응급처치를 받은 후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한편 이날 이재명 대표의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은 계파갈등·탈당·신당 창당 등으로 민주당의 내홍이 가중되는 가운데, 당 혼란에 대한 수습책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었다.
이 대표는 새해 첫날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이튿날 문 전 대통령과 만나 '민주당의 정통성'을 부각할 계획이었으나 피습으로 관련 일정이 불발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