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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통령 적합도…이재명 35.6% 한동훈 27.2% 오세훈 6.3% [데일리안 여론조사]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입력 2023.12.28 07:00
수정 2023.12.28 07:00

데일리안·여론조사공정㈜ 여론조사

'4~8위' 원희룡-이낙연-김동연-안철수-심상정 순

서울·PK선 이재명-한동훈 오차범위 내 초접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 왼쪽)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디자이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차기 대통령 적합도 조사에서 보수-진보 진영을 통틀어 1위를 차지했다. 이재명 대표는 특히 보수 진영의 유력한 잠룡으로 급부상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오차범위 밖에서 따돌렸다. 다만 이같은 결과는 진보 대권주자들의 정치적 체급이 보수 대권주자들보다 낮다는 평가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보수-진보 대권주자 각각 4명씩 선정, 지난 25~26일 전국 남녀 유권자 1015명을 대상으로 '누가 차기 대통령으로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은 결과, 35.6%가 이재명 대표를 선택했다.


해당 조사에 보수 대권주자(가나다순)는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포함됐으며, 진보 대권주자는 ▲김동연 경기지사 ▲심상정 정의당 의원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포함했다.


2위는 27.2%의 한동훈 비대위원장으로, 이재명 대표와의 격차는 오차범위에서 벗어난 8.4%p로 조사됐다.


그 다음으로는 △오세훈 시장(6.3%) △원희룡 전 장관(5.9%)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4.8%) △김동연 지사(4.7%) △안철수 의원(2.3%) △심상정 의원(1.4%) 순으로 집계됐다. '없다' 응답은 6%, '잘 모르겠다' 응답은 5.8%였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25~26일 차기 대통령 적합도를 설문한 결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5.6%,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2%,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이 6.3% 등으로 나타났다.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디자이너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에서는 이재명 대표(29.4%)와 한동훈 비대위원장(28.2%)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텃밭으로 분류되는 호남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과반의 지지를 얻었고, '보수 텃밭' TK(대구·경북)에서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오차범위 밖의 큰 격차로 이재명 대표에 우세했다.


'스윙스테이트'로 불리는 PK(부산·울산·경남)에서는 이재명 대표(32.1%)와 한동훈 비대위원장(31.1%)이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다른 '스윙스테이트' 충청권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40%대를 얻으면서, 20%대에 그친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앞섰다.


지역별 차기 대통령 적합도 1~3위는 각각 △'서울' 이재명 대표(29.4%), 한동훈 비대위원장(28.2%), 오세훈 시장(9.5%) △'인천·경기' 이재명 대표 (35.6%), 한동훈(27.2%), 김동연 지사(5.5%) △'대전·세종·충남북' 이재명 대표(45.6%), 한동훈 비대위원장(21.4%), 오세훈 시장(10.7%)으로 조사됐다.


△'광주·전남북' 이재명 대표(54.1%), 한동훈 비대위원장(13.0%), 이낙연 전 대표(9.0%) △'대구·경북' 한동훈 비대위원장(39.2%), 이재명 대표(20.1%), 원희룡 전 장관(12.2%) △'부산·울산·경남' 이재명 대표(32.1%), 한동훈 비대위원장(31.1%), 원희룡 전 장관(8.7%) △'강원·제주' 이재명 대표(43.7%), 한동훈 비대위원장(27.6%), 오세훈 시장(8.0%)이다.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오세훈 서울시장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연령별 1~3위는 △'20대 이하' 이재명 대표(39.3%), 한동훈 비대위원장(17.3%), 원희룡 전 장관(10.0%) △'30대' 한동훈 비대위원장(34.0%), 이재명 대표(28.8%), 오세훈 시장(7.5%) △'40대' 이재명 대표(45.2%), 한동훈 비대위원장(24.1%), 이낙연 전 대표(7.5%)다.


△'50대' 이재명 대표(41.1%), 한동훈 비대위원장(27.6%), 오세훈 시장(8.3%) △'60대' 이재명 대표(36.9%), 한동훈 비대위원장(31.4%), 원희룡 전 장관(6.1%) △'70대 이상' 한동훈 비대위원장(29.7%), 이재명 대표(17.5%), 원희룡 전 장관(10.6%)로 각각 차기 대통령 적합도 1~3위를 기록했다.


이재명 대표가 대부분의 지표에서 1위를 기록한 건, 진보 대권주자 중 영향력과 팬덤이 가장 강력한 그에게 진보 지지층이 결집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조사에 포함된 보수 대권주자들의 정치적 체급이 골고루 높아 보수 지지층이 분산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민주당 지지층 조사에서는 74.6%가 이재명 대표로 결집했으나, 국민의힘 지지층 조사에서는 한동훈 비대위원장(56.9%) 강세 속에서도 원희룡 전 장관(11.4%)과 오세훈 시장(10.1%)이 각각 10%대 지지율을 획득했다.


(왼쪽부터)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김동연 경기지사,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심상정 정의당 의원 ⓒ데일리안DB, 뉴시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차기 대통령 적합도는 현재로서는 이재명 대표와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양자 구도로 나타나고 있다"라며 "이재명 대표는 민주당 정당지지도와 4.4%p의 차이를 보이는데 그친 반면,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국민의힘 지지도와 15.8%p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의 지지층은 확고하게 결집해 있는 반면, 한동훈 위원장은 아직 정치신인으로 확고한 지지층을 완전히 형성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라며 "또한 국민의힘 내에는 오세훈 시장, 원희룡 전 장관, 안철수 의원 등과 같은 강력한 대권주자들이 즐비한 것도 한 축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5~26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 ARS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3.3%로 최종 1015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1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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