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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기업가치, 보잉사 앞질렀다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입력 2023.12.14 21:18
수정 2023.12.14 22:58


지난달 18일 발사한 스페이스X의 스타쉽 로켓. ⓒ EPA/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세운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가 보잉사를 추월했다. 주력 사업인 저궤도 통신위성 스타링크 사업 확대와 로켓 발사 성공 등에 힘입어 기업가치가 급등했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는 1800억 달러(약 237조 4200억원) 규모로 평가됐다. 스페이스X는 주식시장에 기업공개(IPO)를 하지 않은 비상장 기업인 만큼 주식은 장외에서 거래된다.


스페이스X가 상장사라고 가정한다면 미국 뉴욕 증시에서 시가총액 기준으로 40위권이다. 록히드마틴(이날 종가 기준 1120억 달러)은 물론 보잉(1517억 달러), 월트디즈니(1699억 달러)를 가볍게 제쳤다. 나이키(1844억달러), 인텔(1879억달러)과는 맞먹는 규모다.


블룸버그는 스페이스X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회사 직원의 지분을 주당 97달러에 매각하는 방안에 대해 투자자들과 협의 중”이라며 이는 기업가치가 1800억 달러로 평가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스페이스X는 직원과 회사 주주들에게 보유 주식을 현금화할 기회를 주기 위해 이같은 구주 거래 기회를 1년에 2회 정도 진행한다. 같은 방식으로 지난 7월 스페이스X 주식은 주당 81달러로 거래돼 기업가치를 1500억 달러로 전제한 것이다.


6개월 만에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가 20% 급증한 셈이다. 주력 사업인 ‘팰컨9’과 ‘팰컨헤비’ 로켓 발사를 90회 이상 성공시키며 우주산업에서 독보적인 거대 기업으로 성장한 덕분이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김상도 기자 (sara087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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