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위성 발사에 라이벌 스페이스X 로켓 이용키로

2025년 중반 머스크의 팰컨9 이용 3차례 위성 발사키로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우리 군 첫 정찰위성 1호기를 탑재한 미국 스페이스Ⅹ사의 우주발사체 '팰컨9'이 발사되고 있다.(자료사진) ⓒ연합뉴스

아마존이 위성 인터넷 사업과 관련해 자존심을 접었다. 일부 위성 발사에 경쟁업체 로켓인 스페이스X를 이용하기로 한 것이다.

아마존은 자사의 우주 인터넷 사업인 '프로젝트 카이퍼'에 스페이스X의 로켓을 이용해 3차례 위성을 쏘아 올리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연합뉴스가 3일 블룸버그 통신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아마존은 스페이스X의 로켓 팰컨9을 이용해 2025년 중반 3차례의 위성을 발사하기로 했다. 스페이스X 로켓을 이용하는 데 대한 따른 비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스페이스X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우주 기업으로, 스타링크 사업을 통해 이미 지구 저궤도에 5000개의 위성을 쏘아 올려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프로젝트 카이퍼'는 스타링크와 비슷한 사업으로, 스페이스X는 아마존의 경쟁업체다. 아마존이 위성 발사를 위해 경쟁 업체에 손을 내민 것이다. 로켓 공급 지연으로 위성 인터넷 사업이 늦춰지자 아마존이 이같은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은 향후 10년간 3300여개의 위성을 쏘아 올리고, 당초 내년 말까지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2022년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 아마존 설립자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 오리진, 유럽의 아리안스페이스 등 3개 발사 제공업체와 프로젝트 카이퍼 위성을 궤도에 진입시키기 최소 68회의 로켓 발사 계약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 계약은 아직 실행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