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동관에게 더 중요한 임무 맡겨라 [정기수 칼럼]
입력 2023.12.08 04:04
수정 2023.12.08 04:04
여당 선대위에서 가짜 뉴스와의 전쟁 지휘해야
본인도 서울 지역구 출마, 민주 선동꾼과 대결
방송 정상화와 가짜 뉴스 척결을 위해 국회 진출 필요
민주당-언론 선전 선동 저지에 총선 승패 갈린다
이동관은 ‘살신성인’ 이상의 결단력과 정무 감각을 보여 줬다.
“거야의 압력에 떠밀려서가 아니다. 정치적 꼼수는 더더욱 아니다. 오직 국가와 대통령을 위한 충정이다.”
전 방통위원장 이동관은 이 자진 사퇴의 변 한 마디로 완벽한 정치인이 됐다. 보수우파와 합리적인 중도층들은 이런 소신과 투명성에 손뼉을 친다. (잡음 없이 즉각 사퇴했으므로 그것이 순전한 자의냐 아니냐는 중요하지 않다.)
그는 방통위원장 취임 전후 인터뷰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거침없는 공영 방송 정상화 의지를 피력했으며 특히 가짜 뉴스 폐해의 심각성을 대통령 윤석열과 정확히 공유했다. 여권에 이만한 언론관을 갖춘 인사가 없다.
“언론 장악이 아니고 언론 정상화다. 탄핵 사유를 억지로 갖다 붙이지 말고 차라리 이동관이 싫다, 이동관의 방통위를 총선 전에 무조건 마비시켜야 하기 때문이라고 정직하게 말하라.”
민주당은 이유 없는(탄핵소추안에 이동관의 불법 사항을 하나도 적지 못 했다) 탄핵을 추진하다 그나마 타깃이 도중에 사라져 버려 개망신당했다. 그러자 자진 사퇴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라고 했다가 뒤늦게 체면을 살리고 싶었는지 “이미 예상하고 대비를 하고 있었다”라는 둥 횡설수설했다.
이동관은 굳이 자기가 아니어도 제2, 제3의 이동관이 나와 방송 정상화(KBS는 시작됐고 MBC가 문제다)를 밀어붙이면서 가짜 뉴스에 강력히 대응할 수 있다고 보고 사표를 던졌다. 아무도 생각지 못한 콜럼버스의 달걀이다.
국민의힘은 이런 감각과 추진력의 소유자가 집에서 쉬고 있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필요와 의무가 있다. 이 당에 투사가 부족한 것은 자타가 공인하는 사실이다. 나라를 걱정하는 애국 보수우파는 이동관 같은 전문가(신문기자-청와대 홍보수석-방통위원장) 출신 투사의 집권당 중용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내년 총선은 가짜 뉴스와의 전쟁이 될 것이고 그 왜곡되고 조작된 선전 선동 뉴스들이 중도층을 흔들어 성패를 가르게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숨 좀 편히 쉬며 정치를 하고 싶어서” 마침내 탈당을 결행한 이상민이 말한 대로 민주당은 “이재명 사당과 개딸당으로 변질돼 딱 잡아떼고 버티며 우기는 반상식적이고 파렴치하기까지 한 행태가 상습적으로 만연된” 정당이다. 이 추악한 저질 정치 집단이 표를 얻는 방법은 반칙밖에 없다.
그 대표적인 반칙이 가짜 뉴스를 직접 생산하거나 자기 진영 미디어에서 개발한 것을 확대 재생산하는 일이다. 현재 언론 환경은 이런 거짓 선동 보도와 주장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더라도 아니면 말고 식, 사실상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고 벌도 받지 않는다. 야당이 선거에서 이기면 도리어 적반하장이 될 수도 있다. 끔찍하지 않은가?
이동관은 여당의 가짜 뉴스 전담 공동선대위원장으로서 이 전쟁을 지휘할 능력과 철학이 출중한 사람이다. 그리고 그 또한 서울 지역구 중 민주당의 유명 선전 선동꾼이 현역인 곳을 골라 출마하게 된다면 금상첨화다.
그러면 한동훈-원희룡-이동관 선대위가 꾸려져 최강의, 보수 특유의 점잖음과 이론, 논리를 겸비한 투사 사령탑들이 탄핵과 방탄으로 지난 2년을 잘 먹고 잘살았던 거야(巨野)의 국회 재집권 저지에 나서게 된다. 동시에 자기 자신들도 선수로 나서서 바람을 일으켜 전국의 동료 후보들을 독려하게 될 것이다.
이들 3인이 내걸 총선 슬로건은 5686(50~60대 60년대생, 80년대 학번) 운동권 정치 종식과 선전 선동 추방을 통한 나라 살리기가 되면 좋다. NYT(뉴욕타임스) 칼럼에 등장할 만큼 지구상에서 가장 심각한 저출산 문제 등 산적한 국가 해결 과제들을 위해 민주당에 또 많은 의석을 줄 수는 없다는 것을 호소하도록 해야 한다.
꼼수 탈당을 했다가 슬그머니 복당한 의원이 “헌법이 규정한 탄핵 얘기를 안 하면 오히려 직무 유기다”라고 말하는 정도가 됐다. 이 당 의원들은 습관적 탄핵 약발이 떨어지자 이제 영화 <서울의 봄> 인기에 올라타 계엄령 타령까지 부르기 시작했다.
“내년 총선에서 여당이 승리하면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할 것이다. 민주당은 ‘계엄 저지선’을 확보하기 위해 최소 단독 과반 확보 전략을 써야 한다.”
국회에 출석하며 의원들에게 악수를 청한 대통령 등 뒤에 대고 “이제 그만두셔야죠”라고 말했다는 변호사 출신 40대 금배지 김용민이 한 말이다. 이런 유치하고 가짜 뉴스 선동으로 먹고사는 국회의원들의 밥그릇은 빼앗아야만 정상이다.
국정 마비를 막기 위해 자기 감투를 흔연히 던져 버린 ‘투사’ 이동관이 그 일을 하는 데 일조하도록 중용해야 하지 않겠는가?
글/ 정기수 자유기고가(ksjung724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