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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청조 "남현희, 내 정체 알고 있었다…다 밝힐 것"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3.10.30 21:05 수정 2023.10.30 21:07

전 국가대표 펜싱선수 남현희(42)의 재혼 상대라고 알려졌던 15세 연하 전청조 씨(27)가 각종 의혹이 불거진 이후 모습을 드러내고 직접 입을 열었다.


ⓒ채널A

30일 채널A에 따르면 전 씨는 "남현희는 지난 2월부터 내가 재벌 3세를 사칭했던 것을 알고 있었다"며 "재벌 3세 사칭을 위해 기자 역할 대행을 쓴 부분은 (남현희가) 제 휴대전화를 봤기 때문에 모두 알고 있었던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 시기는 지난 2월이라고도 덧붙였다.


전 씨는 앱 개발 등 투자사기로 인한 고소·고발 건에 대해서는 금전적 이득이 있었다고 시인했다.


그러면서도 "남현희 씨 대출금 갚아주고 남현희 씨 차 사주고 남현희 씨 딸에게도 용돈 이렇게 쓰이기도 했고 남현희 씨 어머님한테 매달 용돈 드렸고. 남현희 씨 명품 뭐 이런 것들 카드값 내주고…"라며 받은 투자금 대부분을 남 씨에게 사용했다고 말했다.


전 씨는 "경찰 조사에서 다 얘기할 것"이라며 "피하거나 그럴 의향은 전혀 없다. (수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고, 제게 어떠한 처벌이 있든 인정하고 그 죗값을 받겠다"고 했다.


이어 "(최근)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잠도 제대로 못 자고 극단적인 선택까지 했다"며 "피해자분들께 정말 너무나도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전 씨의 이 같은 주장과 달리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남 씨는 전 씨의 사기 의혹과 관련해 "지금 피해자 분들이 너무 많이 나오다 보니까, (전청조가) 정말 많은 나쁜 짓을 해왔던 사람이었던 것이지 않나. 그 악마를 제가 믿고 함께했던 그 시간들에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라는 생각이다. 저희 가족들도 피해 본 부분들이 정말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가족들과 아카데미 선생님들도 피해를 봤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전청조를) 고소를 할 예정"이라며 "아이는 학교도 못 가고 아케데미 문도 닫고 있다. 펜싱계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저로 인해서 너무 죄송하다"고 눈물을 흘렸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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