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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금 밝힐 조우영·장유빈, 막바지 담금질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3.08.31 08:28
수정 2023.08.31 08:28

조우영과 장유빈, 아마추어 신분에도 1부 투어 우승

아시안게임서 임성재, 김시우와 함께 단체전 금 도전

군산CC 오픈 우승을 차지한 장유빈과 뒤에서 안아주고 있는 조우영. ⓒ KPGA

한국 남자 골프의 미래 조우영(22), 장유빈(21)이 아시안게임 남자 골프 금메달을 위한 막바지 담금질에 들어간다.


조우영과 장유빈은 31일부터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더 헤븐CC에서 열리는 ‘2023 KPGA 투어 LX 챔피언십’에 특수목적(국가대표) 초청 선수 자격으로 출격한다.


두 선수는 20대 초반, 게다가 아마추어 신분이지만 이미 기량만큼은 투어 프로 사이에서도 최상위권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우영은 지난 4월 제주에서 골프존 오픈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고 직전 열린 스릭슨투어 2회 대회에서도 우승을 맛본 바 있다.


1살 어린 장유빈도 마침내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장유빈은 시즌 초반 스릭슨투어 1회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더니 지난 5월 2부 투어 2주 연속 4위에 이어 마침내 2승(스릭슨투어 10회 대회)째를 따내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장유빈은 지난주 열린 KPGA 군산CC 오픈서 연장 접전 끝에 생애 첫 1부 투어 우승이라는 값진 타이틀을 손에 넣는데 성공했다. 장유빈은 올 시즌 참가한 6차례 1부 투어 무대에서 TOP 10만 4번이며, 단 한 번도 30위권으로 밀린 적이 없다.


아마추어 신분으로 1부 투어 우승을 차지한 장유빈. ⓒ KPGA

이들 두 선수가 이번 LX 챔피언십에서도 초청 선수 자격으로 참가하는 이유는 이제 한 달 앞으로 다가온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대비하기 위함이다.


한국 남자 골프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싹쓸이를 끝으로 아직 금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개인전의 경우 2014년 인천 대회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각각 김남훈과 오승택이 아쉽게 은메달에 그쳤다. 단체전 역시 2014년 은메달, 2018년에는 동메달에 머물면서 금메달을 눈앞에서 놓쳤던 것.


특히 남자 골프의 경우 금메달 획득 시 병역혜택이라는 최고의 선물이 주어지기 때문에 모든 선수들이 염원할 수밖에 없다.


이번 항저우 대회에서는 조우영과 장유빈이 아마추어 신분으로 참가하고 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임성재, 김시우가 태극마크를 달고 출격한다. 이미 세계 최고 무대에서 경쟁력을 발휘 중인 임성재와 김시우는 설명이 필요 없는 선수들이다. 여기에 아마추어 신분으로 프로 못지않은 기량의 조우영, 장유빈이 뒤를 받치면서 13년만의 금메달 획득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는 조우영이 한승수, 함정우와 함께 오전 7시 45분 출격하며, 장유빈은 지난해 챔피언 서요섭과 개막전 우승자 고군택과 한 조를 이뤄 12시 57분 티잉 그라운드에 선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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