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파행 관련 질문에 즉답 피한 여가부…"김현숙 장관 책임감 부족? 동의 못 해"
입력 2023.08.14 12:27
수정 2023.08.14 12:37
대변인 주간 정례브리핑 "잼버리 주무부처로서 무거운 책임감 갖고 있어"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는 잼버리 책임의식이 부족했다는 지적을 일축하며 김현숙 장관이 잼버리 조직위원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잼버리 파행 관련 각종 질문에는 즉답을 피하며 원론적인 답변으로 일관했다.
14일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조민경 여가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여가부의 잼버리 책임감 부족 논란에 대해 "(김현숙 여가부) 장관님은 조직위원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계시고, (여가부가) 잼버리 책임의식이 부족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또 "여가부는 잼버리 대회가 원활히 진행되지 못한 것에 대해 잼버리를 준비하고 운영을 지원한 주무부처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통상 여가부 정례 브리핑은 이번 주 보도계획과 장·차관 일정을 안내한 후 곧바로 종료되지만, 이 날은 잼버리 대회 직후 열린 브리핑인 만큼 기자들의 관련 질의가 쏟아졌다.
그러나 조 대변인은 잼버리 파행 관련 각종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또한 태풍 '카눈' 여파로 추가 발생한 비용에 대해서는 "아직 잔류 인원이 남아 있기 때문에 나중에 말씀드릴 수 있다"라고 했고, 행사 예산 중 극히 일부만 시설 확충에 투입한 것에 대해서는 "감사원 감사에서 짚어질 것이다. 앞으로 진행되는 감사에 충실히 임하겠다"라고 말했다.
한국스카우트연맹이 참가 규정을 어기고 초등학생 참여를 권유한 정황이 드러난 것에 대해서는 "여가부는 청소년 주무부처로서 아동·청소년 보호를 항상 중요하게 생각한다"라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