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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독도 안 풀렸는데..’ 최선 다한 AT마드리드, 남다른 클래스 과시

서울월드컵경기장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3.07.27 22:05
수정 2023.07.27 22:05

팀 K리그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서 베스트 라인업 가동

한국서 프리시즌 첫 경기, 그리즈만·르마르 등 맹활약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토마 르마르가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팀 K리그 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마드리드)'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마드리드)가 팀 K리그를 상대로 남다른 클래스를 과시했다.


AT마드리드는 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팀 K리그와 경기서 2-3으로 역전패했다.


한국서 프리시즌을 치르기 위해 이틀 전 입국한 AT마드리드는 여독이 미처 풀리기도 전에 경기에 나섰지만 조직적인 플레이와 화려한 개인기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구단 역사상 처음 한국을 찾은 AT마드리드는 최정예 라인업으로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가득 채운 팬들의 성원에 화답했다. 주장 코케를 비롯해 앙투앙 그리즈만, 알바로 모라타,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 등 국내 팬들에 잘 알려진 핵심 선수들이 모두 선발 출전했다.


전반 2분 만에 로드리고 데폴의 강력한 논스톱 슈팅으로 팀 K리그의 골문을 위협한 AT마드리드는 전반 8분 수비 진영에서 짧고 간결한 패스 플레이로 순식간에 팀 K리그의 압박을 이겨내고 역습에 나서면서 팬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팀 K리그를 상대로 클래스를 과시한 AT마드리드는 전반 12분 만에 선제골을 기록했다.


팀 K리그의 코너킥을 막아낸 AT마드리드는 곧장 빠른 역습으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빠른 발로 역습에 가담한 앙투한 그리즈만의 슈팅이 이창근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 막혔지만 토마 르마르가 재차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공격 진영에서 수비수를 앞에 두고도 과감하고 자신 있게 개인기를 발휘한 AT마드리드는 전반 19분 또 한 번 위협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그리즈만과 절묘한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사무엘 리누가 결정적인 슈팅으로 또 한 차례 팀 K리그 골문을 위협했다.


이창근 골키퍼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승부는 쉽게 AT마드리드 쪽으로 급격하게 기울 수 있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선수들이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팀 K리그 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 마드리드)'의 경기에서 경기 시작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전반 초반부터 기세를 올린 AT마드리드의 공격은 계속됐다. 최전방에서는 알바로 모라타가 적극적으로 득점을 올렸지만 아쉽게도 오프사이드 판정이 잇따라 선언돼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35분에는 수비수 마리오 에르모소가 공격에 적극 가담해 두 차례 헤더로 팀 K리그 골문을 위협했다.


비록 친선전이지만 AT마드리드 선수들은 승부에 진심이었다. 38분 정태욱과 몸싸움을 펼치던 모라타는 판정에 불만을 드러내며 흥분하기도 했다.


후반에는 전반에 나섰던 주전 자원들을 모두 교체했지만 백업 선수들도 만만치 않은 기량을 과시, 시즌이 한창 진행 중인 팀 K리그 선수들과 대등한 승부를 펼쳐 많은 박수를 받았다.


후반 40분에는 카를로스 마틴이 결승골을 기록해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경기 종료 직전 팔로세비치와 이순민에게 실점을 허용해 아쉬움을 삼켰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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