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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 2연속 메달’ 황선우, 박태환 넘고 한국 수영 새 역사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3.07.25 21:07
수정 2023.07.25 21:07

자유형 200m 결승서 1분44초42의 기록으로 동메달

박태환도 이루지 못한 대기록, 1년 전 자신이 작성한 한국 신기록 경신

세계수영선수권대회서 2회 연속 메달을 목에 건 황선우. ⓒ AP=뉴시스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20·강원도청)가 세계수영선수권대회서 ‘2회 연속 메달 획득’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황선우는 25일 일본 후쿠오카 마린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2023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42의 기록으로 터치패드를 찍어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이 대회서 1분44초47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2위를 차지했던 황선우는 1년 만에 자신의 한국 신기록을 경신하며 다시 한 번 시상대에 섰다.


이번 대회 동메달로 황선우는 한국 수영 역사에 의미 있는 기록을 남겼다. 지금까지 롱코스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종목에서 메달을 목에 건 한국 선수는 ‘마린보이’ 박태환과 황선우 단 두 명뿐이다. 하지만 세계선수권대회서 2회 연속 시상대에 오른 선수는 황선우가 유일하다.


동메달을 차지하기까지 과정도 험난했다.


황선우는 24일 오전 열린 예선에서 페이스 조절에 실패하며 1분46초69의 기록으로 터치패드를 찍어 공동 13위로 간신히 준결승에 합류했다. 하지만 준결승에서는 1조에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어 전체 3위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결승서 포포비치와 맞대결을 펼친 황선우. ⓒ AP=뉴시스

결승서 3레인을 배정 받은 황선우는 4번 레인에 선 이 종목 최강자 다비드 포포비치(18·루마니아) 바로 옆에서 역영을 펼쳤다.


포포비치는 지난해 부다페스트에서 1분43초21의 기록으로 황선우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한 200m 절대강자로, 이번 대회에서도 전체 1위로 결승에 오르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역시나 포포비치가 경기 초반부터 폭발적인 힘을 앞세워 치고 나가기 시작했지만 황선우도 크게 밀리지 않고 부지런히 추격했다.


포포비치에 이어 전체 2위로 50m 터치패드를 찍은 황선우는 100m 지점에서 한 때 3위까지 밀려났지만 뒷심을 과시하며 150m를 2위로 통과했다. 마지막 50m 지점에서 포포비치의 힘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황선우가 마지막 골인 지점을 앞두고 잠시 선두로 도약했다.


금메달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황선우는 매튜 리처즈(영국·1분44초30), 톰 딘(영국·1분44초32)에게 간발의 차이로 밀려나며 3위로 들어왔다.


아쉽게 금메달은 놓쳤지만 지난 대회 우승자 포포비치를 4위로 밀어내고 설욕에 성공하며 한국 수영의 새 역사를 써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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