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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몸을 감히 여기에…" 러시아女 누드 촬영에 발리 분노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3.04.23 05:17
수정 2023.04.23 05:17

러시아 국적의 여성이 인도네시아 발리섬에 있는 반얀트리에서 알몸 사진을 찍어 추방당했다.


ⓒSNS

최근 AF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적의 패션 디자이너 루이자 코시크(40)는 발리 타바난 지역의 바바칸 사원에 있는 700년 된 반얀트리에서 누드 상태로 사진을 찍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재했다.


이 사진은 발리에서 활동하는 한 인도네시아 사업가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유하면서 발리 사회에 알려져 공분을 일으켰다. 이 사업가는 55만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했다.


그는 사진을 공유하며 "알몸으로 사진을 찍은 건 우리나라를 무시하는 행동"이라며 "우리의 전통과 문화를 존중할 수 없다면 돌아가라"고 비난했다.


힌두교를 숭배하는 발리 주민들은 힌두교를 숭배하는 발리 주민들은 모든 사물에는 신성함이 깃들어 있다고 여긴다. 무려 700년 된 반얀트리는 발리 주민들에게 그야말로 신성시되는 나무다.


코시크는 결국 이민국에 체포됐다. 그러면서 "나체 사진은 몇 년 전에 찍은 것으로 이 나무가 신성한 나무인지 몰랐다"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민국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코시크는 입국한 지 2주도 채 되지 않아 추방당했고, 밤늦게 모스크바행 비행기로 떠났다.


ⓒSNS

반얀트리에서 누드 촬영을 한 러시아 국적 여성은 코시크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5월 러시아 인플루언서 알리나 파즐리바와 그의 남편 안드레 파즐리브가 코시크처럼 반얀나무에서 나체 사진을 촬영하고 인스타그램에 공개해 추방당한 바 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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