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와 중학생이 서로 혀를 핥고선…" 학부모들 분노하게 만든 행사

학부모들이 두 눈 뜨고 지켜보는 가운데 10대 학생과 교사 간에 '혀 핥기' 대회를 연 미국의 한 중학교가 논란이 되고 있다.

ⓒ폭스뉴스

19일(현지시간) 폭스뉴스는 워싱턴주 케너윅에 있는 데저트 힐스 중학교의 교내 단합 대회에서 10대 학생과 교사가 투명 아크릴판을 사이에 두고 입맞춤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아크릴 판을 가운데 놓고 학생과 교사가 동시에 양쪽에 묻은 마시멜로 크림을 핥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는 마치 교사가 10대 학생과 입맞춤을 하는 모습처럼 보인다.

이 영상은 행사를 방문했던 학부모가 촬영했다.

당시 관중석에 있던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이게 도대체 무슨 짓이냐?" "역겹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번 행사는 성적 행위를 연상케 한다는 이유로 학부모들은 문제를 삼기 시작했고, 여러 매체에 제보했다.

폭스뉴스에 영상을 제보한 학부모 메간 사는 "지역 교육청과 교육감에 이메일을 보내 이번 사건의 경위를 묻고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메간 사는 학교 교장이 해당 장면을 휴대전화로 찍으며 미소를 짓는 것처럼 보였다고도 말했다.

이어 "아직 또래들과 어울려야 할 미성숙한 10대 아이들이 성적인 행동에 노출됐다"면서 "학교는 아이들이 다니기에 안전한 곳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중학교의 부적절한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학교를 졸업한 한 30대 졸업생은 "과거에도 '혀 핥기' 대회가 있었다"라고 증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가 커지자 해당 학교 교장은 학부모들에게 성명문을 보내 사과했다. 그는 "교장으로서 학교를 대표해 사과하고 싶다"며 "앞으로 학교에서 주최하는 모든 행사 계획을 원점 재검토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