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팀 GS칼텍스 복귀, 43살 정대영의 도전은 계속
입력 2023.04.21 06:26
수정 2023.04.21 06:26
3억 원에 FA 계약 체결, 10시즌 만에 복귀
최근 3시즌 동안 블로킹 부문 ‘톱5’에 이름
여전한 기랑 과시, 친정팀서 마지막 불꽃
베테랑 미들블로커 정대영이 친정팀 GS칼텍스 유니폼을 입고 선수 생활을 계속 이어간다.
GS칼텍스는 지난 18일 2022-23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취득한 미들블로커 정대영을 영입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계약 금액은 3억 원(연봉 2억 5000만원, 옵션 5000만원/1년)이다.
이로써 GS칼텍스는 비시즌 최우선 과제였던 미들블로커 보강에 성공했다. 김유리가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은퇴를 알렸지만 지난 시즌 블로킹 부문 1위에 오른 한수지가 건재한 상황서 경험이 풍부한 정대영까지 가세하며 전력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GS칼텍스 구단 내부에서도 만족스러운 FA 영입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05년 프로 출범 이후 현재까지 선수로 활약 중인 정대영은 철저한 자기 관리로 정평이 나 있다.
올해 한국 나이로 43살인 그는 매 시즌 은퇴를 고민할 나이지만 여전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아직 후배 선수들과 비교해도 기량이 뒤처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실제 정대영은 최근 3시즌 동안 V리그 블로킹 부문서 톱5 안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는 등 변함없는 기량을 과시 중이다.
2020-21시즌에는 정규리그 최종전까지 한송이와 블로킹 타이틀을 놓고 경쟁을 펼쳤고, 2021-22시즌 4위, 2022-23시즌 블로킹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직전 시즌에는 한국도로공사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하는 데 힘을 보탰다.
여전히 경쟁력 있는 미들블로커 자원인 정대영은 V리그 여자부 최다 FA 계약 기록을 6회로 늘리며 친정팀으로 복귀했다.
3년 전 한국도로공사와 FA 계약을 체결할 당시 9500만원이었던 연봉도 2억 5000만원으로 대폭 상승했다.
GS칼텍스와는 궁합이 좋다. 2008년부터 2014년까지 GS칼텍스 유니폼을 입은 그는 2007-08시즌과 2013-14시즌 2번의 우승을 경험했다.
이후 2014-15시즌부터 9시즌 동안 한국도로공사 유니폼을 입고 활약한 정대영은 10시즌 만에 친정팀으로 돌아와 마지막 불꽃을 피우게 됐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정대영은 최근 3시즌 동안 빼어난 성적을 거두며 리그에서 경쟁력을 보여줬다”며 “기량 뿐 아니라 빼어난 자기 관리로 후배 선수들에게도 좋은 귀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