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과 약속 지킨 흥국생명, 절친 케미로 통합우승 재도전
입력 2023.04.20 16:06
수정 2023.04.20 16:56
김연경 절친이자 도쿄올림픽 4강 신화 주역인 김수지 영입
전력 보강 약속했던 흥국생명, 차기 시즌 막강 전력 구축
직전 시즌 아쉽게 통합우승을 놓친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배구여제’ 김연경에 이어 절친 김수지까지 FA로 영입하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흥국생명은 지난 16일 김연경과 총 보수액 7억 7500만원(연봉 4억 7500만원, 옵션 3억원)에 1년 계약을 맺었다.
V리그서 첫 번째 FA 자격을 얻은 김연경은 차기 행선지로 우승할 수 있는 팀을 언급했는데, 지난 챔피언결정전에서 한국도로공사에 아쉽게 패하며 우승이 좌절된 흥국생명에 잔류하기로 했다.
세계적인 명장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의 설득과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 약속이 김연경 잔류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흥국생명이 FA 김수지를 영입하면서 다시 한 번 막강한 전력을 갖추게 됐다.
흥국생명은 19일 미들블로커 김수지와 총 보수액 3억 1000만원(연봉 2억 7000만원, 옵션 4000만원)에 3년 계약을 체결했다.
김수지는 2014년부터 2017년까지 3년 동안 흥국생명에서 활약하며 2016-17시즌에 정규리그 1위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후 기업은행으로 이적했던 김수지는 6시즌 만에 흥국생명 유니폼으로 갈아입으며 컴백을 확정지었다.
흥국생명은 국가대표 이주아를 비롯해 김나희와 김채연까지 기존 미들블로커 자원들도 상당하지만 큰 신장의 블로킹과 이동공격 능력이 뛰어난 베테랑 김수지의 합류로 높이에 더욱 강점을 보이게 됐다.
새 시즌에는 절친 김연경과 케미도 기대를 모은다.
김수지는 김연경과는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함께 나온 절친한 사이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함께 국가대표에 발탁돼 대표팀의 4강 신화를 견인했다.
대표팀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시간은 많았으나 프로 무대에서 김연경과 김수지가 함께 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 인해 두 선수가 함께 코트를 누비게 될 흥국생명은 성적은 물론 인기까지 확실하게 잡을 수 있게 됐다.
차기 시즌에는 한 팀에서 뛰며 마지막 불꽃을 피우게 될 두 베테랑의 케미가 통합우승이라는 달콤한 결실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