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챔프전’ 대한항공 vs 현대캐피탈, 선두 바뀔까
입력 2023.03.05 00:01
수정 2023.03.05 00:01
승점2 차이 치열한 선두 경쟁, 맞대결 결과에 따라 순위 변동 가능성
대한항공 통합 3연패 도전, 현대캐피탈이 막아설지 관심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이 정규리그 1위 자리를 놓고 물러설 수 없는 운명의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은 5일 오후 2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프로배구 도드람 2022-23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정규리그 1위 대한항공과 2위 현대캐피탈의 맞대결은 미리보는 챔피언결정전으로 불려도 손색이 없다. 대한항공이 승점68(23승 9패)로 선두에 올라 있지만 현대캐피탈(승점66·22승 10패)이 경기 결과에 따라 선두로 올라설 수 있다.
만약 현대캐피탈이 세트스코어 3-0이나 3-1로 승리하면 선두로 올라서게 된다. 세트스코어 3-2로 승리시 선두 자리를 빼앗을 수는 없지만 정규리그 막판까지 대한항공을 압박할 수 있다.
올 시즌 남자배구는 통합 3연패에 도전하는 대한항공이 4라운드까지 굳건한 독주체제를 형성하며 싱겁게 끝나는 듯 했다. 하지만 대한항공이 지난 1월 24일 KB손해보험과 맞대결을 시작으로 4연패를 당하면서 현대캐피탈이 맹추격에 나섰다.
지난달 21일에는 현대캐피탈이 올 시즌 처음 선두로 올라섰다가 다음날 대한항공의 승리로 하루 만에 다시 2위 자리로 복귀하기도 했다.
선두 자리가 위태로웠던 대한항공은 최근 3연승으로 다시 상승 기류를 타며 홈에서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선두 수성에 나선다.

대한항공 추격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현대캐피탈은 체력적 불리함을 안고 원정에 나선다.
현대캐피탈 입장에서는 지난 2일 열렸던 삼성화재와의 클래식 매치가 다소 아쉬웠다. 당시 홈에서 세트스코어 3-2로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154분이라는 대혈투를 펼쳤다. 세트스코어 1-2로 밀리며 패배 위기에 몰렸다가 극적으로 승부를 뒤집는 과정에서 선수단의 체력 소진이 적지 않았다.
올 시즌 삼성화재와 6번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풀세트 접전을 펼치며 유일하게 승점을 헌납했다. 이로 인해 대한항공과 승점 차는 1이 아닌 2가 됐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1일 한국전력을 상대한 대한항공보다 하루 늦게 경기를 치른 탓에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반면 홈에서 4연승에 도전하는 대한항공은 이날 경기서 승리를 거두면 정규리그 1위에 한걸음 다가서게 되면서 통합 3연패 가능성을 한층 더 높일 수 있다.
한편, 올 시즌 두 팀의 맞대결은 대한항공이 4승 1패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가장 최근(2월 10일)에 열린 맞대결에서는 현대캐피탈이 승리하며 대한항공을 4연패 수렁에 빠뜨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