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불로 유명하다더니 또...'배달거지' 너무 화난다"....족발집 사장 속앓이
입력 2023.02.27 10:16
수정 2023.02.27 10:16
배달로 주문한 족발에서 이물질이 나왔다며 환불을 요구한 고객 때문에 곤란을 겪었다는 자영업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족발집을 운영한다는 자영업자 A씨는 지난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배달 거지한테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요즘 장사가 너무 안돼서 30분 일찍 주방을 마감했는데 새벽 12시 28분에 주문이 들어왔다. '하나라도 더 팔아야지'라는 마음으로 주문 수락하고 음식을 준비했다"고 적었다.
이어 "배달대행업체 기사님께서 (주문한 고객이)'이 지역에서 환불로 유명한 집'이라고 했다. 며칠 전에도 커피집에서 6만원 상당을 주문하고 이물질이 나왔다며 환불을 요청했다더라"라고 했다.
이어 "만약 (가게가) 환불을 거부하면 리뷰 테러를 하는 손님이라고 하더라. 그래서 음식 사진을 찍고 배달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배달 기사의 우려대로 고객이 환불을 요청할 경우를 대비해 음식 사진을 미리 찍어 둔 것이다.
다음날 A씨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해당 고객으로부터 환불 요청이 들어왔다.
A씨는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였다"며 "고객센터에서 전화 왔는데 음식에서 이물질이 나와 환불을 요청해왔다고 한다"고 털어놨다.
이에 A씨는 배달 앱 고객센터에 남은 음식을 회수하겠다고 전했으나, 고객이 이미 폐기 처리했다는 답을 들었다고 한다. 또 A씨는 해당 손님 환불 이력이 많은지 물어봤지만, 개인정보라는 이유로 알려줄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한다.
A씨는 "일단 환불해줬는데 너무 화가 난다"며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하냐"고 토로했다.
A씨가 공개한 영수증을 보면 해당 손님은 족발과 계란찜, 주먹밥 등 4만5500원 상당을 주문했다. 음식값은 모두 결제 취소된 것으로 확인된다.
네티즌들은 "사진 촬영해놔도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냐", "자영업자들 피눈물 난다", "블랙리스트를 만들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