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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韓기업들, 낡은 신발로 경기 뛰게 할 수 없어…제도, 글로벌 스탠다드로"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입력 2023.01.31 14:44
수정 2023.01.31 14:45

'UAE 투자유치 후속 조치 점검회의'

尹 "혁신적 투자 프로젝트 발굴로 화답

정부, 기업 영업사원·기획사원도 돼야

정부 부처 중심 UAE 투자 협력委 출범"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서울 강남구 한국무역협회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UAE) 투자유치 후속조치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은 31일 아랍에미리트(UAE)의 300억 달러(한화 약 37조 원) 투자 약속과 관련해 "우리도 양국 모두의 이익에 부합하는 혁신적인 투자 파트너십 프로젝트를 발굴해서 화답해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강남구의 한국무역협회에서 열린 'UAE 투자유치 후속 조치 점검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 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4∼21일 UAE·스위스 순방을 계기로 UAE로부터 300억 달러의 투자 약속을 받고 61억 달러(7조 5000억 원) 규모의 양해각서(MOU) 48건을 체결한 바 있다.


순방 계기 UAE 측과의 협력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수출·투자 협력 성과의 신속한 구체화를 위한 민관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회의에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들과 UAE 순방에 동행했던 기업 대표들이 대거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UAE의 300억 달러 투자 약속'에 대해 "단순한 협력 의지를 넘은 실효적 합의"라며 "투자 규모 면에서도 다른 국가에 비해 아주 압도적"이라고 했다.


UAE 측과의 MOU와 관련해선 "민간기업 베이스로 24건, 정부 공공 베이스로 24건, 총 48건의 MOU를 통해 UAE 기업과 61억 달러 규모의 수출 투자를 추진하기로 했다"며 "아직 금액이 미정인 투자 협력 MOU가 많이 있기 때문에 향후에 실제 투자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 부처 중심의 UAE 투자 협력 위원회, 공공·민간·투자기관·기업이 참여하는 투자 협력 네트워크를 출범시키는 한편, '한·UAE 투자 협력 플랫폼'을 통해 UAE 측과 신속한 협의를 할 것"이라고 했다.


또 "48건의 민간·공공 베이스의 MOU도 조속히 구체적인 결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원스톱 수출·수주지원단에서 프로젝트별로 정책적·외교적 지원을 통합 제공하겠다"며 "순방 기간 중 투자 신고를 했거나 투자를 유치한 임박한 프로젝트는 산업부와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지자체가 협업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혁신의 최전선에서 우리 기업들이 닳고 닳은 낡은 신발로 경기를 뛰게 할 수는 없다"며 "경제·안보·첨단기술이 패키지로 운영되는 이런 블록화된 경제 전쟁에서 기업과 정부가 원팀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 기업이 뛸 수 있도록 정부가 기업의 영업사원도 하고, 기획사원도 돼야 합니다.


그러면서 "정부는 순방 성과의 즉각적인 후속 조치와 아울러 기업들이 경제 전쟁에서 힘껏 뛰고 경쟁할 수 있도록 우리 제도의 글로벌 스탠더드로의 전환을 탄탄히 준비해 나가겠다"며 "제2의 중동 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모두 지혜를 모아달라"고 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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