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사무총장 만난 尹대통령 "北 도발 의지 꺾기 위해 적극적인 역할해달라"
입력 2023.01.30 17:19
수정 2023.01.30 20:53
나토 사무총장, 7월 리투아니아 정상회의 초청…尹 "참석 검토"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방한 중인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을 접견하고 "북한이 핵·미사일 능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면서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무모한 도발 의지를 꺾기 위해 사무총장과 나토가 적극적인 역할을 지속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적극 공감하면서 한국의 독자적인 인도·태평양 전략을 높이 평가한 뒤 "한·나토 간 사이버 방위, 신기술 등에서의 협력 확대를 위해 각별히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최근 한국이 나토 동맹국들과 방위산업 협력을 확대하는 것도 고무적이라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을 접견하고, 한·나토 관계, 한국의 인도·태평양 전략, 북핵 문제 등 여러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지난해 6월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발전하고 있는 한국과 나토와의 관계를 평가한 뒤 "지난해 11월 나토 주재 대표부가 개설됐다. 이를 통해 협력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사이버·신기술·기후변화·방위산업 등 새로운 분야의 협력을 담아낸 한·나토 개별 맞춤형 파트너십 프로그램(ITPP)이 성공적으로 도출되도록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의 관심과 역할도 주문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윤 대통령에게 현재의 우크라이나 상황을 설명하고 한국의 지속적인 지원에 사의를 표하면서, 무력침공이 용인된다는 그릇된 메시지가 국제사회에 각인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도 우크라이나 국민을 돕기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해 가능한 역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오는 7월 리투아니아에서 나토 정상회의가 열린다며 윤 대통령을 초청했고, 이에 윤 대통령은 참석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