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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어퍼컷' 재현한 김기현...'수도권 출정식'에 8000명 결집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입력 2023.01.29 00:30
수정 2023.01.29 00:30

28일 부천체육관서 '수도권 통합 출정식'

현역의원 28명·당협위원장 50여명 참석

金 "대통령과 소통 잘하는 당대표 뽑아야"

안철수 겨냥해선 "당대표, 출세 발판 안 돼"

국민의힘 당권 주자 김기현 의원이 28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중동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이기는 김기현 캠프 수도권 통합 출정식'에서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28일 경기 부천체육관에서 '수도권 통합 출정식'을 열고 수도권 민심·당심 잡기에 나섰다. 이날 행사는 현역의원 28명과 원외 당협위원장 50여명 등 캠프 추산 8000여명이 참석해 성대하게 치러졌다.


김 의원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 선보인 '어퍼컷 세레머니'를 하며 체육관에 입장했고, 이어 지지자들에게 큰절을 하며 현장 열기를 끌어 올렸다. 행사는 내빈축사·청년 줄다리기 퍼포먼스·홍보영상·김 의원 연설 순으로 이어졌다.


김 의원은 연설에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는 2024년 총선에서 수도권에서의 압승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 대통령과 차기 당 대표와의 소통 능력 중요성도 부각했다. 그는 "대통령과 소통과 공감을 잘 할 수 있는 대표를 뽑아야 한다"며 "국민과 당원의 뜻을 새벽 1시든 전화해 전달하고 숙제가 있으면 언제든지 만나 대통령과 이야기하고 당원들과 얘기해 당내·대통령·정부와 소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일을 잘하도록 호흡을 맞춰 '윤석열 대통령을 잘 뽑았다, 국민의힘 일 잘하네'라는 말을 들으면서 대통령과 당 지지율이 올라가도록 당을 잘 이끌 사람이 대표가 돼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당권 주자 김기현 의원이 28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중동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이기는 김기현 캠프 수도권 통합 출정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쟁자 안철수 의원을 겨냥해선 "당 대표가 되는 과정을 자기 출세의 기반으로 삼는다거나 또 더 큰 자신의 정치적 목표를 위해서 발판으로 삼는다거나 하는 그런 수단적 생각이 아니라 내년 총선을 압승하기 위해서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지겠다, 그런 희생정신을 가져야 된다"고 꼬집었다.


이어 "당 대표를 뽑았다가 작년 엄청난 고통을 겪었다. 대통령 후보와 온갖 마찰들이 생기고 그것 때문에 국민들에게 엄청난 고통을 줬다. 자칫 대통령 선거에서 질 뻔도 했다"며 "그것을 우리가 반면교사로 삼는다면 이제는 우리가 대통령과 소통과 공감을 잘 할 수 있는 대표를 뽑아야 된다"고 했다.


이날 출정식에는 김학용·박덕흠·이채익·김성원·박성중·송석준·이만희·구자근·권명호·김승수·김영식·김예지·박성민·배현진·송석준·유상범·윤두현·윤주경·이용·최춘식·임병헌·안병길·서정숙·정경희·조명희·최영희·태영호·한무경 등 현역 의원 28명이 참석해 김 의원에게 힘을 실었다.


김학용 의원은 축사에서 "김기현 의원은 문재인 정부 말기 때 원내대표를 맡아 최선을 다해 싸워 정권교체의 선봉장이 됐다"며 "이제 당 대표가 돼서 진정한 정권교체의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당권 주자 김기현 의원이 28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중동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이기는 김기현 캠프 수도권 통합 출정식'에서 당원들에게 절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의원은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안철수·윤상현 의원 등이 이번 출정식을 '보여주기식'이라고 비판하는 것에 대해 "당원들의 뜨거운 열정과 지지의 의지가 담겨 있는 참으로 의미가 큰 행사"라며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해서도 김기현의 지지세가 압도적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매우 의미 있는 현장"이라고 답했다.


그는 안 의원이 '수도권 대표론'을 내세우는 것에 대해선 "수도권 선거를 승리로 이끌어 갈 수 있는 사람은 역시 리더십을 잘 갖춘 사람"이라며 "당내 통합도 이루고 투쟁과 협상도 잘 할 수 있는 그런 검증된 리더십, 이기려는 리더십을 가진 사람이 대표가 돼야만 수도권과 전국 선거를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3·8 전당대회 후보 등록일은 다음달 2일부터 3일까지 양일간 진행한다. 당권주자들은 내년 총선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당심 공략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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