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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는 오지환 백업, 내야 파고들 틈은?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3.01.06 08:50 수정 2023.01.06 08:58

허경민 부상으로 낙마하며 3루 백업 자원 사라져

김하성을 3루로 돌리고 오지환을 유격수에 배치

백업 유격수로 활용될 오지환. ⓒ 뉴시스

두산 베어스 3루수 허경민이 부상으로 낙마하며 WBC 야구대표팀 내야에 변수가 발생했다.


앞서 허경민은 지난 4일 발표된 야구대표팀 30인 명단에 포함됐지만 대표팀 측에 부상을 이유로 태극마크를 반납한다고 전했다.


대표팀 입장에서는 매우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3루수 백업 자원이 사라져버렸기 때문이다.


이강철 감독과 조범현 기술위원장은 지난 4일 대표팀 엔트리를 발표하면서 내야수 자원으로 총 8명을 선정했다.


포지션별로 살펴보면 박병호(KT)와 최지만(피츠버그), 강백호(KT)가 1루 및 지명 타자 자리에 위치하고 2루수에는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과 김혜성(키움), 3루수에는 최정(SSG), 그리고 유격수에는 김하성(샌디에이고), 오지환(LG)이 자리한다.


문제는 역시나 3루다. 지난 시즌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최정은 공격과 수비가 모두 가능한 리그 최고의 자원이다. 그러나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하는 WBC 일정을 고려할 때 백업 자원 확보는 반드시 필요하다. 게다가 주전으로 나설 최정에게 혹시 모를 부진 등의 변수가 발생한다면 이에 대한 대비 또한 세워둬야 한다.


다행히 답은 나와 있다. 바로 오지환에 대한 적극적인 활용이다.


오지환은 지난 시즌 완전체 유격수로 거듭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 견고했던 유격수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도 큰 발전을 이루면서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김하성은 3루 수비도 가능하다. ⓒ AP=뉴시스

하지만 대표팀에서는 주전 자리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 KBO리그 시절 ‘유격수 평화왕’이라는 호칭을 받았던 김하성의 존재 때문이다.


가장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오지환을 더그아웃에 앉혀두는 것이 아쉽지만 얼마든지 활용 가능하다. 3루수 수비가 가능한 김하성의 범용성이다.


이강철 감독 역시 “김하성이 3루수 수비가 가능한 자원이다. 여기에 2루수 에드먼도 3루를 볼 수 있다. 수비는 김하성이 더 안정적이다"라고 판단했다.


대표팀은 이번 WBC 1라운드서 호주를 시작으로 일본, 체코, 중국과 차례로 만난다. 호주, 일본전이 2라운드로 가기 위한 가늠자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 2경기에서는 베스트 전력으로 나서야 한다. 이후 체코, 중국전에서는 백업 맴버 출전이 가능하다.


즉, 대표팀은 3루수 최정, 유격수 김하성으로 구성하되, 경기 중요도에 따라 김하성을 3루로, 유격수에 오지환을 배치하는 플랜B를 짤 수 있다. 또한 에드먼과 김혜성도 내야 전 포지션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체력적 부담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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