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서 내리자마자 '후다닥'...격리 거부 중국인 도주 장면 보니 (영상)
입력 2023.01.05 10:15
수정 2023.01.05 11:32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40대 중국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호텔 격리를 거부하고 도주하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4일 방역당국과 인천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10시 7분께 인천시 중구 영종도의 한 호텔 인근에서 중국인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인한 격리를 거부하고 달아났다.
중국발 입국자 중 단기체류 외국인은 공항 PCR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으면 임시 격리 시설에서 7일간 격리해야 한다.
A씨는 확진자 이송용 미니버스를 타고 방역당국이 인천에 마련한 임시재택격리시설인 호텔 2곳 가운데 1곳에 도착한 뒤 객실 배정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도주했다.
경찰은 주변 CCTV를 통해 A씨가 4일 새벽 인천시 중구 운서동의 한 대형마트에서 모습을 드러낸 사실을 확인했다. 하지만 이후 경로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
이날 SBS가 공개한 호텔 CCTV 영상을 보면 방역 관계자들이 확진자 격리 절차를 밟기 위해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A씨는 짐가방을 들고 재빠르게 달아난다.
오후 10시 3분 12초께 방역 관계자들이 차량에서 내렸고 이후 10시 4분 52초께 뒷좌석 문이 열렸다. 차에서 내린 A씨는 빠른 걸음으로 호텔을 벗어났다.
A씨는 현재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수배된 상태다. 방역당국은 도망간 A씨의 얼굴 공개를 검토 중이다.
김주영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의료지원팀장은 4일 브리핑에서 "도주한 확진자를 현재 추적하고 있다. 얼굴 공개 등의 여부는 경찰청, 출입국 외국인청 등 관계 기관과 협의를 거쳐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