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직-文사위 연결고리 드러나나…檢 '타이이스타젯' 실소유주 확인 착수
입력 2023.01.03 16:57
수정 2023.01.03 17:14
검찰, 문재인 전 대통령 사위의 타이이스타젯 취업과 이상직 중진공 이사장 임명 대가성 확인中
이스타항공 전·현직 직원 이메일 압수수색…유의미한 증거 확보
이상직, 文사위 타이이스타젯 채용 관여했나…검찰 수사 최종 방향
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 사위의 타이이스타젯 취업과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전 의원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 이사장 임명 사이의 대가성을 따지는 절차에 착수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주지검은 지난달 8일 이스타항공 본사 등을 압수수색해서 확보한 증거물을 분석에 들어갔다. 검찰은 이스타항공 전·현직 직원들의 이메일 송·수신 내역 등을 통해 타이이스타젯과 관련한 유의미한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증거물들을 토대로 이 전 의원이 타이이스타젯을 실소유한 것인지 여부를 살피는 중이라고 한다.
검찰은 다만 현재 수사 내용에 대해서는 자세히 밝히지 않고 있다.
전주지검 관계자는 "이 전 의원이 타이이스타젯을 이스타항공 계열사처럼 소유하고 있었는지 확인하는 단계"라며 "수사 중인 사안이라 해줄 수 있는 말이 별로 없다"고 전했다.
검찰은 아울러 이 전 의원이 문 전 대통령의 사위인 서모 씨의 타이이스타젯 전무이사 채용을 주도했다는 소문 등도 확인해주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검찰 수사의 최종 방향은 이 전 의원이 2018년 3월 중진공 이사장으로 임명된 지 4개월 뒤 서 씨가 타이이스타젯 전무이사로 채용되는 과정의 '뒷거래' 여부를 규명하는 것이다. 만약 검찰 수사를 통해 이 전 의원이 타이이스타젯의 실소유주 임이 나타난다면 서 씨의 취업과 이 전 의원의 중진공 이사장 취임에 상관관계가 있었다고 볼 '개연성'이 높아진다.
다만 비행기 티켓을 파는 자그마한 태국 항공회사의 전무 자리와 중진공 이사장 자리가 '등가 교환'이 가능하냐는 시각도 있다.
이 전 의원은 현재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스타항공 승무원 등 채용 비리 사건으로 구속된 상태다. 검찰은 증거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박 대표의 신병 확보와 서씨 소환 조사 등을 거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