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내년 봄 시진핑 주석, 모스크바 초대…군사협력 강화"
입력 2022.12.30 19:49
수정 2022.12.30 19:49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내년 봄 모스크바로 초대했다.
30일(현지시간) 연합뉴스 외신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국영 TV를 통해 방송된 두 지도자 간 화상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에게 "우리가 직접 만날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우리는 당신이 내년 봄에 모스크바를 국빈 방문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의 모스크바 방문이 전 세계에 러시아와 중국 간 연대의 공고함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국 관계에서 새해의 주요 정치 행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이 10개월 넘게 길어지는 가운데 시 주석에게 군사적 협력도 당부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러시아와 중국의 군사적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에 시 주석은 "중국은 러시아와의 전략적 협력을 증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다.
한편 러시아와 중국은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 '무제한 협력'(no-limits partnership) 관계를 국제사회에 과시한 바 있다. 실제 중국은 전쟁 발발 이후 서방이 주도하는 대러시아 제재 동참을 거부하고 기존 협력 관계를 유지 중이다. 다만 서방의 대중국 제재를 우려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소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