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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왕' 전세 사기 관련자 5명 입건…경찰, 자금 흐름 추적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입력 2022.12.26 13:14
수정 2022.12.26 21:09

주택 1139채 보유 '빌라왕'…전세보증금 반환 없이 사망

경찰, 무자본 갭투자 방식 전세 사기 벌인 임대인 등 관련자 5명 입건

현재 피해액 170억 원…건축주·분양대행업자 등 조사 중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 계좌 영장 발부…자금 흐름 분석

서울경찰청 ⓒ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경찰이 최근 불거진 전세 사기 사건 관련 수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26일 경찰은 빌라와 오피스텔 등 주택 1139채를 보유하다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않고 사망한 '빌라왕' 김모 씨 배후와 공범 여부에 대한 수사를 벌여 현재 관련자 5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전세 사기를 벌인 임대인 등 5명을 입건했다"며 "현재까지 피해액 170억 원을 확인하고, 건축주와 분양대행업자 등 관련자를 조사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빌라왕 관련 수사는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가 맡고 있다.


경찰은 계좌 영장을 발부받아 자금 흐름을 분석하고 있다. 김 씨 사망과 관계없이 배후·공범 여부를 수사해 사실관계를 신속하게 밝혀낼 계획이다.


경찰청은 이와 함께 지난 22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전세사기 의심 거래 106건에 대한 수사의뢰서도 접수했다. 세부 자료가 확보되는 대로 관할에 따라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청은 조직적 전세 사기 범행에 대해 올해 7월부터 시·도청을 중심으로 단속을 벌이고 있다. 지금까지 총 360건 822명을 검거해 78명을 구속했다.


남 본부장은 "최근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전세 사기로 인한 서민 보증금 피해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국토부와 협업해 피해 복구와 지원 방안 등을 강구하겠다"고 전했다.


건설 현장에서 벌어지는 조합비 명목 금품 갈취 등 조직적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올해 1월부터 총 136건 926명을 수사해 122명을 송치하고 5명을 구속했다. 현재 79건, 695명에 대한 수사는 진행 중이다.


경찰은 불법 행위자 외 주동자와 배후까지 철저히 수사해 강력하게 단속할 방침이다.


'청담동 심야 술자리 의혹' 관련해서는 서초경찰서가 관련자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휴대전화와 자료를 확보해 조사·분석하고 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스토킹 의혹 관련 수사는 서울청이 관련자 조사와 압수수색 증거 분석 등을 하고 있다.


이태원 참사 당시 '닥터카' 탑승으로 논란에 휩싸인 신현영 의원 고발 사건도 서울청이 맡고 있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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