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지원 복당 결론 못 내…"최고위내 이견 존재"

복당 놓고 최고위내 이견 해소 못해

"검찰 수사와는 관련 없다" 일축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지난 1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입장하며 손인사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의 복당 신청에 대한 결론을 보류했다. 최고위 내에서 이견이 불거져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은 16일 비공개 최고위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박지원 전 국정원장 복당 문제는 좀 더 논의하기로 했다"며 "오늘 결정되지 않았다. 최고위원들 간의 견해 차이가 좀 있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견해차가 있어 좀 더 심도 있는 논의를 할 필요가 있었는데, 이재명 대표의 이후 일정이 있어 (논의할) 시간이 많지 않았다"며 "최고위에서 처리할 안건 몇 가지가 있어 논의하다가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박지원 전 원장은 지난달 민주당에 정식으로 복당계를 제출했다. 앞서 전날 열린 당원자격심사위원회의에서는 무사히 복당 심사를 통과했으며, 이에 이날 최고위에 정식으로 복당 안건이 상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당원자격심사위에 앞서 열린 지난 12일 비공개 최고위에서도 박 전 원장의 복당을 놓고 갑론을박이 있었는데, 끝내 최고위 내에서의 이견이 해소되지 못하면서 이날 복당을 확정짓지는 못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과거 탈·복당에 대해 이해찬 대표 시절 당헌·당규를 엄격히 마련해놓은 정신에 비춰봤을 때 좀 더 신중히 결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견해가 있었다"면서도 "지난 대선 때 폭넓게 당 문호를 개방하고 대통합 차원에서 많이 받아들였는데 박 전 원장도 받아들여야 하는 것 아니냐, 크게 보면 두 가지 견해 차이가 있었다"고 양론을 다 소개했다.

복당 결론 보류에 검찰 수사가 영향을 미쳤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그것은 관련 없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