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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훈 또 견제구…"이재명, 지금이라도 당대표 내려놓는게 최선"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입력 2022.12.16 10:22
수정 2022.12.16 10:29

"당대표 내려놓으면 국민들로부터

'역시 이재명답다'는 평가받을 것"

"노웅래와 이재명 건은 상당히 달라

李 체포동의안은 그 때 가서 판단"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설훈 의원이 '사법 리스크'에 직면한 이재명 대표가 지금이라도 당대표를 내려놓으면 국민들로부터 '역시 이재명답다'는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설훈 민주당 의원은 16일 오전 SBS라디오 '정치쇼'에 출연해 이재명 대표를 가리켜 "명명백백히 결백하다면 당이 곤란한 처지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나 혼자로도 이 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고 할 수 있다"며 "지금이라도 당대표를 내놓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잘못을 저지른 게 없다면 그것은 본인이 제일 잘 알 것 아니겠느냐"며 "(당대표를 내려놓는 방향으로) 그렇게 해서 국민들로부터 '역시 이재명답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지금으로서는 최선이 아닐까 생각하는데, 그 선택은 이재명 대표가 하기 나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만약 이 대표가 당대표를 내려놓는 결단을 할 경우 민주당은 비상대책위 체제로 전환할 수밖에 없는데, 설 의원은 국회의원 168명 중 누가 대표를 맡더라도 잘할 수 있으니 후사(後事)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설훈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당대표를 내려놓으면) 비대위 체제로 갈 수 있는데, 누가 당대표가 되든 할 수 있다"며 "우리 당은 튼튼한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국회의원 168명 중에서 누가 대표를 맡는다 하더라도 훌륭히 끌고 나갈 수 있다. 그런 역량은 다들 갖추고 있는 것"이라고 자신했다.


다만 설 의원은 자신이 제안한 이재명 대표의 조기 퇴진론이나 비대위 전환론 등과 미국에 체제 중인 이낙연 전 대표의 조기 귀국설과는 관련이 없다고 못박았다.


설훈 의원은 "(이낙연 전 대표를 만나러) 1월말쯤 갈 예정"이라며 "정치적인 이야기보다는 서로 안부를 확인하고 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별하게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별로 맞지 않다"며 "지난해 6월에 가서 1년 있다가 들어오겠다고 했으니까 내년 6월쯤 되면 들어올 것"이라고 부연했다.


원내 현안인 노웅래 의원의 체포동의안 표결과 관련해서는 불구속이 원칙적으로 옳다는 점을 들어 부결에 무게를 실으면서도, 노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과 추후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상정될 가능성이 있는 것과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설훈 의원은 "증거은닉이나 도주의 우려가 있을 때 구속이 되는 것"이라면서도 "국회의원으로서 도주할 가능성은 전혀 없는 것이고, 증거인멸도 증거자료를 다 가져갔기 때문에 인멸할 가능성이 없어서 원칙으로 보면 불구속이 맞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도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판단하도록 돼있으니까 (노웅래 의원 건과) 이재명 대표 건과는 상당히 다를 것"이라며 "이재명 대표가 만약에 그러한 상황에 빠진다면 그 때는 그 때 가서 상황을 보고 판단할 수밖에 없으니, 지금 미리 예단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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